현대 자동차가 베이징 칭화(清华) 공업개발 연구원과 협력해 ‘수소 에너지 자동차 펀드’를 설립한다.
제일재경(第一财经)은 29일 현대자동차가 칭화대학 연구 기관 소속인 칭화 공업개발 연구원과 손을 잡고 수소 연료 자동차 기술, 기초 설비에 주력 투자하는 ‘수소 에너지 펀드’를 설립키로 발표했다고 같은 날 보도했다. 펀드 규모는 1억 달러(1141억 6000만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와 베이징 칭화공업연구원 산하의 투자 기구 쉐이무이더(水木易德)는 아시아, 유럽, 북미 등 지역의 펀드 투자자 모집∙관리를 공동 책임질 예정이다.
수소 에너지 펀드가 중국 수소차 산업에 올바르게 사용되게 하기 위해 양사는 제3자 싱크탱크 플랫폼 ‘중국 전기차 백인회’ 비서장 장용웨이(张永伟)와 현대 자동차 연료 전지 사업 책임자 김세훈을 펀드 투자 고문으로 임명했다.
최근 중국 자동차 산업 발전은 주춤하고 있는 반면 신재생 에너지 자동차 판매량은 크게 상승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판매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12만 1200대로 지난해보다 55% 증가했다. 1~9월 누적 판매량은 전년 대비 무려 81%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에너지차 보급에 대한 중국 정부의 지원도 막강하다. 중국 정부는 앞서 2016년 오는 2030년까지 수소연료전지차 100만 대와 수소 충전소 1000곳을 보급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상하이의 경우 전국 최초로 지역 차원의 수소차 발전 계획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세계 3대 주류 연구 개발 센터 2곳을 건설하고 수소 충전소 50곳, 수소차 3만 대를 보급할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
세계 최초 수소차 생산 공장인 현대자동차는 일찍이 20년 전부터 관련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이어 지난 2013년에는 업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 생산에 성공했다.
현대 중국 사업 합자사 베이징현대는 앞서 오는 2020년까지 신에너지차 비중을 전 제품의 10%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라 밝혔다. 현대 자동차는 ‘중국 전동차 백인회 2018년도 포럼’을 개최하며 중국에 수소차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최근에는 친환경 수소차 넥쏘(NEXO)를 출시해 유럽, 한국 등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현대 자동차 직원은 매체 인터뷰에서 “현재 중국의 수소 에너지 자동차 시장은 한국 시장보다 작은 단계”라면서도 “하지만 중국 정부의 대외 개방 정책과 신재생 에너지차에 대한 지원 정책에 따라 중국이 머지 않아 글로벌 수소차 선두 시장이 될 전망이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 자동차는 세계 최첨단 수소차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에 이번 수소 에너지 펀드를 통해 향후 현대 자동차가 중국 수소차 시장에 정식 진출하는 데 큰 디딤돌이 될 것이라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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