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실명 또는 심각한 시력저하 등 부작용을 겪고 있는 환자가 71명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5년 6월부터 눈 질환을 앓던 환자들이 난통(南通), 베이징(北京) 등 안과치료 중 실명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켰으나 주사한 유독가스의 성분이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고 있다고 30일 북경신보(北京晨报)가 보도했다.
2015년 여름, 당시 대학생이던 샤오한(小寒)은 사고로 오른쪽 눈 시망막이 탈락해 베이징 병원을 찾았다. 자신이 살고 있던 지역의 병원을 찾을 수도 있었으나 더욱 확실하게 잘 할 수 있는 곳이라는 믿음을 안고 베이징의 한 유명 병원을 찾았다.
병원은 상처부위의 빠른 회복을 위해 샤오한에게 톈진징밍회사(天津晶明公司)에서 생산한 옥타플루오로프로판(Octafluoropropane, 全氟丙烷) 기체를 주사했다. 그런데 이 주사 한방으로 그의 오른쪽 눈은 실명되고 왼쪽 눈 시력은 떨어졌다.
뿐만 아니라 멀쩡하던 치아 하나가 검게 변하더니 빠져버렸고 다른 치아 상태도 급속도로 나빠졌다. 하지만 샤오한은 아직까지도 자신에게 주사된 기체의 성분이 무엇인지 왜 이처럼 급속도로 건강이 악화되고 있는지 해답을 듣지 못하고 있다.
샤오한과 마찬가지로 유독기체로 인해 시력을 잃거나 시력저하 등 불행을 겪고 있는 환자들은 모두 71명이다. 이들은 국가식약관리총국 등에 해명을 요구하고 있으나 4년동안 되돌아 온 답변이라고는 '과학 기술적 원인의 한계로 인해 이물질 성분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내용뿐이었다.
피해자들은 또 관리감독부문에 문제 기체의 성분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으나 번번히 "기업의 상업기밀 유지"를 이유로 거부 당했다. 심지어 톈진시 2급 인민법원의 재판 결과 환자들이 승소했음에도 관리감독부문은 여전히 성분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4년이 지난 지금 문제의 기체는 71명의 환자들의 인생을 뒤바꾸어 놓았으나 아직까지도 문제가 규명되지 않고 있다.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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