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 검열기구인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을 필두로 중국의 온라인 콘텐츠에 대한 검열이 강화되고 있다. 중국 1인 미디어들의 주요 활동 플랫폼인 웨이신(微信)은 정부 부처의 검열 외에도 자체적으로 콘텐츠 ‘정화’에 나서고 있다.
13일 펑파이뉴스(澎湃新闻)에 따르면 지난 12일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웨이신에 대해 콘텐츠 내용과 수준에 대한 심사를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정치적인 색채가 강한 정보, 음란물이나 저속한 내용, 유언비어, 당과 관련된 내용, 저작권을 침해하는 등의 내용에 대해서는 철저히 조사해 일반 사용자들에게 더욱 건강한 온라인 미디어 공간을 제공하도록 요구했다.
이에 웨이신이 2018년 한해 동안 실시한 콘텐츠 검열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폭력적이고 음란물 관련 계정 38761개를 폐쇄했고 60000건이 넘는 문장을 삭제했다. 선정적인 게시물 계정 11만 개 이상을 폐쇄하고 17만 건 이상의 관련 문장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또한 심각한 가짜뉴스를 생성한 공식 계정 105개를 폐쇄하고 1만 건이 넘는 문장을 삭제했다. 올 한해 가짜뉴스에 대한 해명글만 10만 건 이상을 기록했다.
앞으로도 ‘청정’ 온라인 환경을 만들기 위해 사용자가 규정 위반 글을 직접 신고할 수 있는 기능을 만들어 콘텐츠 검열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2일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1만 개에 달하는 1인 미디어를 폐쇄하고 웨이신을 비롯한 웨이보 등의 플랫폼에 대해 엄중 경고했다. 일부 1인 미디어들이 정치적으로 해로운 뉴스를 전파하며 국가 이미지를 훼손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실제로 최근들어 공산당이나 국가주석을 비판하는 듯한 영상들이 개인 SNS를 통해 퍼져나가고 있어 앞으로 중국 정부의 규제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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