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흡연 남성 10명 중 3명의 정액에서 비정상적인 문제가 감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신사(中新社)는 중국성학회, 중국 남성 비뇨기과(불임)연맹, 베이징대 제3병원이 15일 공동 발표한 ‘중국 흡연 남성 생육건강 조사 보고서’를 인용해 흡연 남성의 정액 이상률이 32.3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같은 날 보도했다.
보고서는 베이징, 상하이, 광동, 저장 등 전국 16개 지역에 위치한 의료 시설 25곳을 대상으로 설문지 5000부를 배포한 결과를 종합 정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중 절반을 웃도는 남성이 흡연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40%는 하루에 담배를 10개피 이상 피우고 있으며 60%는 담배를 피운 지 5년이 넘었다고 답했다.
흡연자와 비흡연자를 포함한 전체 응답자 중 정액 이상이 나타난 비율은 16.6%에 달했다. 이중 흡연자들의 정액 이상률은 32.34%로 전체 응답자 비중의 두 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난임을 겪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 3077명 중 흡연자는 55%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자연 유산을 겪었다고 답한 응답자 중 흡연자의 비중은 58%에 달했다.
응답자 중 97.6%는 흡연이 건강에 해롭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임신과 출산 등 생육 건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43%에 불과했다. 또, 흡연이 성 기능 장애를 초래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0%에 그쳤다.
중국성학회 장휘(姜辉) 부이사장은 “담배의 니코틴 성분은 정자, 난자, 태아에 영향을 끼쳐 전반적인 생육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며 “심한 경우 유산, 태아 사망 등의 상황을 야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재희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