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서비스로 유명한 중국의 훠궈 프랜차이즈 하이디라오(海底捞)의 직원이 여자 화장실에서 고객을 상대로 몰카를 찍으려다 적발된 사건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북경상보(北京商报)에 따르면, 피해 여성 난(南) 씨는 지난 12일 새벽 5시 중국 산시(陕西) 셴양(咸阳) 하이디라오에서 친구들과 식사를 하다 이 같은 일을 당했다.
당시 난 씨는 화장실 칸에 들어간 뒤 문 아래 공간에서 핸드폰이 불쑥 튀어나오는 것을 발견했다. 깜짝 놀란 난 씨는 소리를 지르며 뛰쳐나왔지만 몰카를 찍으려고 한 범인은 이미 달아나고 없었다.
난 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한 뒤 CCTV 영상을 확인했다. 그 결과 화장실에서 난 씨를 따라 들어간 남성은 뜻밖에 하이디라오 남자 직원인 류(刘, 23세) 씨로 밝혀졌다.
류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은 휴지를 가지러 갔을 뿐이라고 몰카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의 추궁 끝에 5~6초의 몰카 영상을 찍었다고 시인했다. 범행 자백 당시 그는 자신이 곧 결혼을 앞두고 있다며 대성 통곡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류 씨는 경찰에 행정 구류 5일 처분을 받았으며 하이디라오의 해고 통보를 받았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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