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 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인재 쟁탈전을 위해 지갑을 열고 있는 추세다.
19일 제일재경일보(第一财经日报)에 따르면, 현재 인공지능 관련 박사 학위 졸업생들의 초봉은 연 80만 위안(1억 3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보다 무려 30만 위안(4900만원)이나 오른 셈이다.
최근 중국 선전(深圳)에서 열린 제20회 인재교역회에 참여한 AI 기업 관련 인사는 “지난해 AI 분야 석사 졸업생의 평균 연봉은 30만 위안(4900만원), 박사생 연봉은 50만 위안(8100만원) 가량 책정됐으나 올해 전반적으로 10~20% 가량 올랐다”고 말했다.
일부 기업은 박사 졸업생 최초 연봉을 80만 위안까지 올렸다. AI 전공 박사생 수요는 넘쳐나는 반면 공급은 현저히 떨어지는 탓이다.
인력자원공사 리밍(李明)은 “높은 연봉을 내걸어도 교역회 현장에서 AI 인재를 찾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관련 대기업들이 이미 AI 박사생들이 졸업하기 전부터 학교, 또는 교수를 통해 이들을 ‘강탈’해갔기 때문이다.
실제로 AI 연구개발(R&D) 전공의 박사생들은 직접 일자리를 찾아다니지 않아도 기업들이 먼저 러브콜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링크드인(LinkedIn)이 발표한 ‘세계 AI분야 인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까지 세계 AI 분야의 기술 인재는 190만 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중 미국인은 85만 명 이상으로 절반 가량을 차지했으며 중국인은 5만 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중국 AI 직종의 평균 초봉은 월 2만 5800위안(420만원)으로 일반 기술직 초봉을 크게 앞질렀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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