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 시장 조사 업체가 발표한 브랜드별 스마트폰 이용자 특징 보고서에서 애플 아이폰 사용자의 월 수입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맥엑스(MacX)는 최근 몹데이터(Mob Data)가 발표한 중국 제3분기 스마트폰 시장 보고서를 인용해 자동차와 주택을 보유하지 않은 학생 계층이 아이폰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아이폰 이용자들은 18~34세 여성과 싱글족이 각각 57%, 62%를 차지했으며 학력은 고등학교 이하, 전문대 졸업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한 달에 평균 3000위안(50만원) 이하를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화웨이(华为)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월 수입은 평균 5000~2만 위안(80만~330만원) 사이였다. 25~34세 사이의 남성과 기혼자가 주 이용자로 이들의 학력은 전문대, 4년제 대학 졸업이 가장 많았다.
오포와 비보 스마트폰은 25~34세 전업주부 여성이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학력은 각각 전문대 졸업, 고졸 이하였으며 월 수입은 3000~1만 위안(50만~163만원) 사이를 오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샤오미의 경우 4년제 대학을 졸업한 25~34세 기혼 남성이 주 고객으로 월 평균 5000~1만 위안(80만~163만원)을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화웨이와 샤오미 스마트폰 이용자가 타 브랜드 이용자들보다 교육 수준, 경제 수준이 높다고 결론지었다. 보고서는 애플 사용자를 ‘은형빈곤인구(隐形贫困人口, 겉으로 보기엔 호화롭지만 실제로는 가난한 사람들)’로 규정짓기도 했다.
이 밖에 보고서는 화웨이 이용자를 ‘고수준의 비즈니스 인사(高端商务人士)’, 오포와 비보는 ‘전업주부(顾家主妇)’, 샤오미는 ‘사회 초년 화이트 컬러(入门级白领)’로 각각 규정했다.
한편, 보고서는 지난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브랜드로 1위부터 순서대로 애플, 화웨이, 오포, 비보가 각각 21.6%, 18.7%, 17.1%, 13.2%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삼성을 비롯한 메이주(魅族), 진리(金立), ZTE, 러스(乐视) 등 2군 브랜드는 총 9%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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