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 최초로 에이즈 면역체를 가진 유전자 변형 쌍둥이 연구에 성공했다. 26일 런민왕(人民网)에 따르면 선전의 과학자인 허렌쿠이(贺建奎)가 루루(露露)와 나나(娜娜)라는 이름의 쌍둥이를 11월 중국에서 탄생시켰다. 이 쌍둥이는 유전자 가위를 통해 출생후 선천적으로 에이즈에 대한 항체를 갖고 있어 질병 예방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사건이다.
허렌쿠이가 성공한 이 유전자 변형 수술은 일반적인 시험관 아기 수술보다 한가지 과정을 더 거쳐야 한다. 수정란 시기에 Cas9 단백과 특정한 서열에 대해 머리카락의 24분의 1에 해당하는 두께인 5미크론의 세포를 주사한다. 허렌쿠이 팀이 사용한 기술은 일명 ‘유전자 가위’라 불리는 CRISPR/Cas9 기술로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의 원인 바이러스 HIV 수용체로 알려진 CCR5에 변형을 준 것이다.
이 소식은 27일 홍콩에서 열리는 제 2회 국제 인류 유전자 변형 회의를 하루 앞두고 공개되었다. 허렌쿠이는 이번 회의에 참석해 그동안 쥐, 원숭이와 인간 배아에 진행한 실험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그는 모든 정상 배아 실험 결과 44%의 배아 변경이 유효했다고 밝혔다.
미국 하버드 의학대학원 조지 처치(George Church) 유전학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HIB가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로 자리잡는 추세인 만큼 허렌쿠이가 탁월한 타켓 인자를 선택했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갑자기 윤리 위원회 심사를 통과한 것이냐”, “사실을 증명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가짜인 것 같다” 라는 등 "믿을 수 없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이민정 기자
플러스광고
전체의견 수 0
Today 핫이슈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