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시의 평균 초혼 연령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열선(上海热线)은 27일 상하이시 부녀연합회와 사회과학원 사회학 연구소가 공동 발표한 ‘개혁개방 40년 여성 발전 조사 연구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2015년까지 상하이 남성과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이 각각 30.3세, 28.4세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10년 전에 비해 약 5세 높아진 셈이다.
타 지역과 비교해 보면, 상하이 사람들의 초혼 연령 상승 속도는 전국 평균치를 웃돌았다. 특히 상하이 여성의 초혼 연령 상승폭은 남성보다 0.4세 높았다.
상하이 사회과학원 양슝(杨雄) 사회학연구소 소장은 “지난 10년간 여성의 혼인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며 “하지만 상하이 젊은이들의 비혼 비율은 베이징, 톈진, 충칭 등 지역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0년간 상하이 여성의 교육 수준은 높아진 반면 성별 격차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하이 석∙박사 학위 졸업생 중 석사 학위를 취득한 여성의 비율은 50.3%, 박사는 48.8%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하이시 인민 대표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33.2%로 지난 1983년보다 10.7% 증가했다. 전국 31개 성(省) 및 시의 여성 대표 비중과 비교해 보면 상하이시는 베이징(38%), 광동(33.3%)에 이어 전국 3위에 안착했다.
지난 1982년부터 2015년까지 책임자, 전문 기술인원, 사무직원 세 직종에서 상하이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7%, 12%, 8.5%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단, 고위급 직업군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29%에 불과해 성별 격차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한편, 상하이 여성의 기대 수명은 전국 평균치보다 6세, 지난 1978년보다 11.1세 높은 85.9세로 조사됐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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