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小米)가 세계 최대 가구 유통업체 이케아(IKEA)와 손잡고 사물인터넷(IoT) 사업 분야를 전 세계로 확대할 방침이다.
21세기경제보도(21世纪经济报道)는 지난 28일 열린 ‘2018 샤오미AIoT 개발자 대회의’에서 레이쥔(雷军) 샤오미 회장이 이 같이 밝혔다고 29일 전했다.
이날 레이쥔 회장은 “28일 샤오미는 이케아, 포시즌(全季) 호텔, 처허지아(车和家), 아이콩지엔(爱空间)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1억 위안(162억원)의‘샤오미 AIoT 개발자 펀드’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12월부터 중국 이케아에서 판매되는 스마트 조명 시리즈 제품에 샤오미의 IoT 시스템이 결합되게 된다. 이용자는 이케아에서 구매한 스마트 조명 제품을 샤오미 전용 어플인 미지아(米家)를 통해 조작할 수 있다.
샤오미그룹 IoT 사업부 판덴(范典) 총경리는 “샤오미와 이케아의 제휴는 전 세계적인 것으로 중국 시장에서는 오는 12월부터 우선 협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케아 스마트 가구 글로벌 책임자 비에른(Bjorn)은 이번 샤오미와의 협력에 대해 “이케아의 스마트 가구 사업은 5년 전 처음 시작했으나 시장 조사 및 고객들의 의견을 통해 현존하는 기술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고 조작 과정이 복잡해 이해하기 어렵다는 문제점을 발견했다”며 “경제적이고 실용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샤오미와 협력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이케아와의 협력으로 샤오미가 전 세계 거대한 잠재 시장을 얻게 됐다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 시난(西南)증권의 천항(陈航) 애널리스트는 “전 세계에 판매될 이케아의 조명 제품에는 미지아 어플과 샤오아이(小爱) 음성 인식 시스템이 탑재될텐데 이케아의 고객이 곧 샤오미의 잠재 목표 고객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또 “포시즌 호텔, 처허지아 등과의 협력은 샤오미가 '집'이라는 공간을 비롯해 호텔, 자동차 등 새로운 환경에도 진출했음을 의미한다”며 “이후 샤오미의 AIoT 상상 공간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레이쥔 샤오미 회장인 28일 회의에서 “샤오미는 IoT 분야에서 가장 빠르고 가장 많은 투자로 거대한 각오를 하고 있다”며 “향후 5~10년간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은 샤오미의 핵심 전략 사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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