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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한국학교, 아버지와 함께하는 청소년 감동 캠프 열어

[2018-11-29, 15:41:52]

아버지와 자녀 간 소통∙공감의 감성교육
17가정 34명 참여

 

상해한국학교(교장 신현명)는 지난 17일(토), ‘아버지와 함께하는 청소년감동캠프’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5~6학년 아버지와 자녀 17가정 34명이 참여한 이 캠프는 아버지와 자녀 간의 소통을 통한 관계 회복과 건강한 가족 문화 형성 지원 및 공동체 프로그램을 통한 공감 능력의 함양을 목표로 했다. 이 행사는 두란노아버지학교 상하이지부의 아버지들과 함께 협력해 이루어낸 교육 활동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 깊었다.

 

 

 
캠프 참여자들은 레크레이션, 도전 감동벨, 그림으로 마음 나타내기, 안아주기, 부모·자녀 강의, 편지 쓰기와 나눔을 통해 자녀의 마음, 부모님 마음 읽기, 세족식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는 동안 시종일관 밝은 표정을 이어갔고 서로를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 전체 진행과 자녀 강의를 맡은 박재우 강사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이루어낸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스스로를 믿고, 자존감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북돋았다.

 
또 아버지 강의를 맡은 김석훈 강사는 부모의 사명으로 ‘자녀 삶의 원천’, ‘자녀의 지표’, ‘자녀의 자부심’, ‘미래의 보장’ 4가지를 제시했다. 부모로서 자녀에게 건네줄 배턴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그 무엇도 건네줄 수 없다며 부모가 우선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때 가정을 바로 세울 수 있다고 거듭 당부했다.

 

 

 
특히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세족식이었다. 불이 꺼지자 자녀들은 따뜻한 물이 담긴 대야를 들고 들어와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앞선 활동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던 자녀들의 얼굴은 아버지 발의 굳은살을 만지는 동안 진지하게 변화해 갔다. 자녀들과 아버지의 눈이 마주칠 때 서로에게 남아있던 긴장감과 어색한 기운은 완전히 녹아 버렸다.

 
이날 캠프에 참가한 한 학생은 “아빠와 함께 하는 것이 어색했는데 아빠 발을 씻겨드리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날 뻔 했다”며 “아빠의 진심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내년에도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행사를 마친 후 상해한국학교 신현명 교장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과 함께 부모∙자녀 간의 소통과 공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상하이한인여성경제인회의 예산 지원, 두란노아버지학교 상하이지부의 자원봉사 등 토요일을 캠프에 헌신한 가족들이 있었기에 캠프가 성공리에 마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상해한국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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