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한 대학 부교장이 여자 화장실에서 ‘몰래 카메라’를 촬영하다 적발돼 10일 구류 및 정직 처분을 받았다.
28일 신경보(新京报)는 최근 장시공업직업기술대학(江西工业职业技术学院)의 여자 화장실에서 벌어진 황당한 ‘몰카’ 사건을 전했다.
사건은 지난 23일 오전 이 학교 7층에 있는 여자 화장실에서 발생했다. 여학생 뤼 모양은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려는 순간 옆 칸 화장실 아래쪽에서 휴대폰 하나가 들어 오더니 밑에서 몰래 촬영하려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친구들을 불러 이 남성을 에워싸고 휴대폰을 빼앗았다. 휴대폰 안에는 수 십장의 관련 동영상과 사진이 발견됐고, 학생들은 곧장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서 붙잡힌 남성은 “화장실을 잘못 찾아 들어왔다”고 변명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그는 몰래 여학생 화장실을 촬영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 놀라운 점은 이 남성이 해당 학교의 부교장이었다는 사실, 26일 학교 측은 부교장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구류 10일의 처벌을 받았으며, 학교 측은 그의 일체의 직무 및 업무를 중단토록 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건에 큰 충격을 받은 학생들은 “교육에 종사하는 사람이 어떻게 이런 저질스런 행위를 저지를 수 있느냐”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한 네티즌은 “교사로서의 덕을 의미하는 ‘스더(师德)’가 덕을 잃었다는 ‘스더(失德)’로 변했다”고 비판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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