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 중국 최초의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된 다리가 등장했다.
29일 상하이발포(上海发布)에 따르면, 푸퉈(普陀)구 타오푸즈촹청(桃浦智创城) 중앙공원에 자리잡은 이 다리의 총 길이는 15미터로 설치가 완료된 후 시민들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3D 프린터로 다리를 제작하기 위해 상하이젠공지스(上海建工机施) 그룹 여러 차례의 테스트 끝에 ASA(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종류)에 일정 비율의 유리 섬유를 투입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소재는 내구성과 저항력, 탄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장기간 내리쬐는 햇볕과 눈∙비에도 잘 견디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리는 유선형 무늬에 순백색 외관으로 공원 환경과 잘 어울리도록 디자인됐다. 또 수백 번이 넘는 반복 인쇄로 보온성과 정밀도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리 제작에는 지스그룹이 자체 개발한 롱먼자(龙门架) 복합 3D 프린터 로봇 시스템이 사용됐다. 시스템은 3축의 롱먼(龙门) 구조, 6축의 고정밀도 산업용 로봇, 고속 압출 장비로 구성되어 있어 3D 프린터 결과물의 정밀도와 크기를 크게 높였다.
중국 최초의 3D 프린터 기술로 제작된 다리인 만큼 상하이 시민들의 관심도 높다. 상하이 누리꾼들은 “빨리 체험해보고 싶다”, “중국의 3D 프린터 기술이 이렇게까지 발전했구나”, “정말 다리 위를 걸어도 안전할까?”라는 반응을 보였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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