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룡(成龙)의 영문 자서전 'Never Grow Up'이 발간된 가운데 일부 외신언론들이 그를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7일 관찰자망(观察者网)이 보도했다.
영화계에 몸을 담은 47년 동안 200여 편의 영화제작에 참여했고 뛰어난 무술실력과 위험을 무릅쓰고 몸을 내던져 열연하는 그의 프로정신은 수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번 자서전 출간 후 성룡은 '찌질남', '폭력남' 등 비난을 받고 있다. 일부 외신 언론들은 그가 자서전에서 기술한 '젊은 시절의 잘못-성매매, 불륜, 가정폭력' 등에 대해 비난하고 나섰다.
일부 주류 언론들은 성룡이 자서전에서 자신을 표현한 '나는 진짜 형편없는 인간(I really was quite a nasty jerk)'이라는 문구를 그대로 기사 제목으로 옮기기도 했다.
성룡은 젊은 시절 자신을 반성하며 솔직하게 과거를 털어놓았지만 언론매체들은 '사치', '음주운전', '아들 폭행' 등 자극적인 내용들을 골라서 상세하게 소개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성룡은 자서전에서 자신이 유명해 진 후 50만 달러의 현금으로 단숨에 7개의 명품 시계를 사서 하루에 한개씩 번갈아 가면서 사용했다고 털어놨다. 또 툭 하면 음주운전에 혹시라도 기자가 사진을 찍으면 "한장 찍을 때마다 한대씩 때린다"고 협박까지 했다고 말했다. 어느날에는 아내와 한바탕 다투고 나서 기분이 언짢은데 2살된 아들 팡주밍(房祖名)이 다가와서 총으로 쏘는 시늉을 하고 발로 걷어차는 바람에 화가 치밀어 아들을 바닥에 밀쳐버린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자신이 스턴트맨으로 활동하면서 많은 돈을 벌었지만 방탕한 생활을 했고 대부분 돈은 도박과 성매매에 탕진했다고 고백하며 돌이켜 생각하면 너무나 후회되고 자신이 형편없는 사람이었다고 반성했다.
반성과 상관없이 그의 자서전이 출간된 후 일부 언론들은 성룡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며 그의 연애사를 들여다보면 여성을 존중하지 않고 제멋대로이며 자서전에서 자신이 불륜으로 낳은 딸에 대해서 한마디 언급도 없는 점을 미뤄 '아버지로서 너무 냉혹하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또 다른 외신언론들은 그의 젊었을 때의 잘잘못이나 사생활보다는 그의 영화예술에 대한 헌신적인 정신에 포커스를 맞춰 보도하며 그의 영화사에 대한 공헌을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성룡은 외신언론의 비난에 대해 별다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 4월 베이징에서 열린 자서전 출간기념식에서 이같은 후폭풍을 예견한 듯 자신은 팬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좋지만은 않다고 말한바 있다. 그러면서 자선활동을 시작한 이후로 자신이 달라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자서전 말미에 "관객들이 나를 평가할때 너무 가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쓰기도 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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