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닷컴의 류창동(刘强东)회장의 성폭행 혐의와 관련된 미국 검찰의 기소 여부가 곧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검찰이 중국 억만장자 류창동에 대한 기소 여부를 곧 발표할 것으로 보도했다. 이번 사건의 피해자인 대학생은 장장 4시간 동안 검찰 진술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고 류창동은 여전히 모든 범죄 행위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 8월 31일 미국의 한 만찬에 참가한 뒤 한 여대생을 성폭행다는 혐의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경찰에 체포된 후 다음날 증거불충분으로 석방되었다. 관련 인사에 따르면 경찰측은 9월 20일 이 사건에 대한 조사와 증거 수집을 마친 후 현지 검찰에 넘긴 상태다.
검찰로 송치된 지 2개월이 넘었지만 미국 검찰은 여전히 기소 여부를 결정짓지 못하고 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이 “복잡"해서라고 그 이유를 밝히며 “류창동의 신분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피해자의 진술 내용에 따르면 류창동이 그녀를 집에 데려다주고 약 4시간을 머물었고, “나를 욕실로 끌고 들어가려 했지만 죽을힘을 다해 반항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결국 원치않은 성관계로 이어졌고 피해 여성은 이미 류창동의 정액이 묻은 침대시트를 증거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창동과 그의 변호인단은 이같은 보도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일부 해외 언론에서 ‘가짜뉴스’를 생성하며 사건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해당 언론에 대한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류창동의 기소 여부와 상관없이 류창동 자신은 물론 회사까지 이미 큰 타격을 입었다. 해당 사건으로 주가가 폭락해 11월 21일을 기준으로 류창동의 자산은 47억 3000만달러로 자신의 자산 절반인 46억 9000만달러가 ‘증발’했다. 중국내에서 류창동의 이미지 하락이 기업 이미지 훼손으로 이어져 향후 사업 추진에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기소가 확정될 경우 류창동 회장은 최대 30년형을 선고 받을 것으로 알려져 검찰의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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