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탠퍼드 대학이 발표한 인공지능(AI)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의 AI 관련 논문 발표수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쾌기보(快科技)는 논문 데이터베이스 스코퍼스(Scopus) 통계 자료를 인용해 올해 발표된 AI 논문 중 중국 논문이 전 세계 25% 비중으로 2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1위와 3위는 각각 유럽(28%)과 미국(17%)이 이름을 올렸다.
보고서는 AI 분야에서 중국이 매우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학술 논문지에 인용된 중국 AI 연구 논문은 2000년에 비해 44%나 증가했다. 지난해 중국 칭화대학에 AI, 로봇 분야를 전공한 학생 수는 전년도에 비해 16배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올해 국제인공지능협회(AAAI) 논문 중 70%가 중국과 미국에서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AAAI에 접수된 양국의 논문수는 비슷했으나 실제로 제출한 논문은 중국이 미국보다 30%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중국이 현지에 설치한 로봇 수량은 지난 2012년에 비해 5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봇 개발 플랫폼 ROS.org의 중국 지역 방문량은 5년새 18배 급증했다.
한편, 미국은 AI 논문 발표수에서 유럽과 중국에 밀려 세계 3위에 그쳤다. 하지만 인용 횟수는 세계 평균치보다 83% 높은 수준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
스탠포드 대학의 AI 인덱스 보고서는 지난해 처음 발표된 후 올해로 두 번째 발표됐다. 보고서는 MIT, OpenAI, 하버드, 맥킨지 등과 협력해 인공지능의 최신 데이터와 발전 추세를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민희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