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中 올해 ‘귀차니즘 경제’ 규모 98조원 돌파

[2018-12-19, 15:07:03]

퇴근길에 시장에 들러 채소를 사기 귀찮아 모바일 앱으로 신선식품을 퇴근 시간에 맞춰 배달시킨다. 지하철을 타자마자 다운로드 해 둔 소설을 읽으면서 쇼핑몰에서 물걸레 청소기를 주문하고, 저녁식사 후 피로를 풀 겸 방문 마사지 서비스를 예약한다.

 

19일 공인일보(工人日报)는 최근 위의 예시처럼 ‘귀차니즘’으로 인한 생활서비스 시장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흔히 ‘귀차니즘 경제’라 불리는 생활서비스 시장에만 올 한해 6000억 위안(97조 8000억원) 이상 투입된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 최대의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淘宝)에서 발표한 ‘귀차니즘 소비 데이터’에 따르면 2018년 귀차니즘을 해결해주는 상품 판매가 16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70%나 증가했다. 특히 95허우, 즉 23세 이상 연령대의 수요가 가장 빠르게 증가했다.

 

귀차니즘 경제로 인해 ‘신종 직업’이 탄생하기도 했다. 얼마 전 상하이의 한 롱샤(龙虾) 전문점에서는 네일아트를 받은 여성고객들을 위해 대신 롱샤를 까주는 서비스를 선보여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외에도 옷장 정리사, 방문 헤어디자이너 등 직업이 생겼다.

 

지역간의 차이도 분명했다. 바다가 가까운 지역일수록 게을렀다. 위의 타오바오 데이터에 따르면 광동사람이 가장 게을렀고 동북과 서북지역에서는 관련 소비가 적었다. 광동지역의 80~90년대생 소비가 전체 연령대 1,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관련 시장의 규모 성장 이면에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숙제가 남아있다. 2017년 중국 온라인 보안에 대한 고객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네티즌의 85.8%가 개인 정보 유출 문제를 가장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온라인 쇼핑 사용자 4억 8000만 명 중 절반 이상이 개인 정보 유출을 경험했고 이 중 84%는 금전적인 손실을 입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한해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경제 손실이 915억 위안(약 15조원)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아직 온라인화 진행률이 10% 미만인 점, 식•음료, 일용소비재(FMCG), 미용, 오락과 관련한 오프라인 시장 규모가 11조 위안(약 1800조원)에 육박하는 점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앞으로 O2O서비스 시장은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귀차니즘 경제’의 미래 방향이 소비체험을 가능케 해 고객만족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다.

 

이민정 기자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상하이·화동 15개 한글학교 교사 1..
  2. 中 제조업 분야 외국자본 진입 제한조..
  3. [인터뷰] ‘상하이클래스’ 유튜버로..
  4. 양장석 KC이너벨라 회장, ‘제9회..
  5. 중추절 항공권 가격, 비수기 수준으로..
  6. 맛있다고 소문난 상하이 요거트 브랜드..
  7. 中 대형 조선사 2곳 인수합병…세계..
  8. “마라탕 좀 시켜줘” 알리페이, AI..
  9. 韩中 문화합작 프로젝트, 한·중 동시..
  10. 벤츠, “여전히 큰 시장” 중국에 2..

경제

  1. 中 제조업 분야 외국자본 진입 제한조..
  2. 中 대형 조선사 2곳 인수합병…세계..
  3. “마라탕 좀 시켜줘” 알리페이, AI..
  4. 벤츠, “여전히 큰 시장” 중국에 2..
  5. 노무라 “中 하반기 경제 성장률 4...
  6. 테슬라, 中·유럽서 내년 1분기 FS..
  7. 中 상하이·쑤저우·난징 등에 외국인..
  8. 中 8월 주요 경제 성장지표 ‘약세’..
  9. 중국 최초 '원숭이두창' 백신, 임상..
  10. 中 1~8월 저장 배터리·시스템 투자..

사회

  1. 상하이·화동 15개 한글학교 교사 1..
  2. [인터뷰] ‘상하이클래스’ 유튜버로..
  3. 양장석 KC이너벨라 회장, ‘제9회..
  4. 중추절 항공권 가격, 비수기 수준으로..
  5. 상하이 도심에 ‘산’ 생긴다, 9월..
  6. 상하이 여행절, 유명 관광지 62곳..
  7. 화웨이 신제품, 리셀러 가격 1800..
  8. 태풍 ‘버빙카’ 중추절 연휴 상하이..

문화

  1. 제35회 ‘상하이여행절’ 14일 개막..
  2. [책읽는 상하이 251]가녀장의 시대
  3. 韩中 문화합작 프로젝트, 한·중 동시..
  4. ‘아름다운 한글, 예술이 되다’ 상..
  5. 中 축구협회 “손준호, 영구제명 징계..
  6. 제35회 상하이여행절, 개막식 퍼레이..
  7. [책읽는 상하이 252] 뭐든 다 배..

오피니언

  1. [Delta 건강칼럼] 환절기 주의해..
  2. [교육 칼럼] 목적 있는 배움
  3. [허스토리 in 상하이] "간극 속..
  4. [금융칼럼] 한 가족 다른 지붕, 오..
  5. [무역협회] RCEP 활용, 아시아..
  6.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4] 뭐든지..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