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시절 담임 교사에게 체벌을 당했던 한 남성이 20년 뒤 거리에서 만난 교사의 뺨을 수차례 때리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16일 ‘졸업 후 뺨따귀로 그 시절의 교사에서 보답’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동영상 자막에 따르면 사건은 허난성 뤄양시 롼촨현(栾川县)의 한 도로 위에서 벌어졌다. 이곳의 한 중학교를 졸업한 창 모 씨(33)가 전동차를 타고 가는 중학교 시절 담임 교사를 가로막은 뒤 욕설과 함께 뺨을 세차게 때렸다. 그는 “나를 기억해? 예전에 나를 괴롭혔던 거 기억나? 안나?”라고 외치면서 수차례 뺨을 내려쳤다.
교사는 뺨을 얻어맞으면서도 반항하지 못한 채 “미안하다”는 말을 작게 속삭였다. 이 장면은 창 씨의 친구가 옆에서 고스란히 동영상으로 촬영했고, 이후 인터넷에 올려 일파만파 퍼졌다. 논란이 커지자 현지 파출소가 수사에 나서 조사 중이다.
창 모 씨는 인터넷상에 교사를 때린 이유에 대해 “20년 전 내가 13살 중학교 시절 가난하다는 이유로 교사에게 멸시와 괴롭힘을 당했다”면서 “수차례 그의 발에 밟혔고, 심지어 머리를 밟히기까지 했다. 평생 마음의 상처로 남았다”고 밝혔다.
해당 중학교는 관련 사건이 사실이며, “아마도 창 모 씨가 보복심리에서 일을 벌인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이 사건은 지난 8월 초 발생한 것인데, 최근 인터넷에 크게 퍼지면서 파출소에서 관련 사건을 처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누리꾼은 “마음의 상처가 얼마나 깊었으면 20년 만에 이런 방식으로 복수를 하겠냐”, “군자의 복수는 20년도 늦지 않은 법”, “이런 식의 복수는 동정할 만한 가치가 없는 일”이라는 등 찬반 논란이 뜨겁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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