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공유 경제 ‘시조새’격인 OFO 보증금 환불 지연에 고객들의 불만이 여전하다. 19일 중상망(中商网)에 따르면 12월 18일을 기준으로 환불 신청 대기자가 1000만 명을 돌파했다. 1인당 99위안인 경우 OFO가 필요한 자금은 약 9억 9000만 위안, 199위안 인 경우 최대 19억 9000만위안(약 3253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자금이 필요하다.
이런 가운데 한 네티즌은 자신의 대기 번호가 전날 1469780에서 1461692가 되었다며 하루 약 8088명의 보증금 환불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다른 네티즌들은 하루 약 8000명씩 환불이 되면 앞으로 1321일, 약 3년 반이 지나야 모든 회원들이 보증금을 환불 받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OFO 베이징 본사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이용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지만 4시간 동안 기다려 어렵게 만난 직원은 “반드시 환불됩니다”라는 말만 되풀이 할 뿐 언제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이 직원의 말에 따르면 매일 자정에 한 차례 환불이 이뤄지고 나머지 대기자들의 순번이 앞당겨 진다.
그러면서 직원들은 “현재 상장을 준비 중이며 내년쯤에는 새로운 자금이 투입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지만 당장 보증금이 환불되지 않는 성난 고객들에게는 무용지물이었다. 실제로 지난 3월 13일 OFO는 8억 6600만달러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추가 자금이 유입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OFO 창업주인 다이웨이(戴威)는 19일 전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글에서 “모든 OFO인들은 다음과 같은 신념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도망치지 않고 용감하게 맞서고 OFO를 응원해줬던 고객 한 명 한 명의 돈 모두를 꼭 갚겠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용감하게 갚아 나가라”, “신념에서 주어인 다이웨이 나 자신이 빠졌다.”, “러스왕(乐视网)의 자웨이팅(賈偉婷)회장도 너처럼 말했다”며 비난했다. 러스왕의 자웨이팅 회장은 무분별한 사업확장으로 회사의 자금난을 야기한 장본인이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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