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안(西安)에서 한 남성이 톱으로 가로수 80여 그루를 베어버린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시안 어이청구(鄂邑城区)에 있는 가로수들 누군가에 의해 무참히 베어지기 시작했다.
지난 19일까지 두동강이 난 가로수는 총 80여 그루로 경제적 손실은 30만 위안(5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할 경찰이 CCTV로 확인한 결과 범인은 톱을 든 30대 남성이었다. 남성은 길거리에 아무도 없는 새벽 시간대를 골라 길이 40센티미터 가량의 수동 톱으로 나무를 자른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CCTV 영상에는 남성이 손으로 얇은 나무 가지를 직접 부러뜨리거나 톱으로 두꺼운 나무를 베다 포기하고 자리를 뜨는 장면 등이 포착됐다.
가로수를 훼손한 이유에 대해 범인은 “나무가 예쁘지 않은 게 싫어서”라고 답해 더 큰 충격을 주었다. 관할 경찰은 “부모가 이혼한 뒤 우울함을 풀기 위해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남성은 경찰에 붙잡혀 형사 처벌을 받고 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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