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장학우로 익숙한 중국의 4대 천왕 장쉐여우(张学友)가 콘서트만 열면 지명수배자가 검거되면서 범죄자들의 ‘천적’으로 불리고 있다.
2일 법제일보(法制日报)는 지난 12월 30일 수저우(苏州) 공안국의 공식 웨이보(微博) 계정 내용을 인용해 12월 28~30일 수저우에서 열린 장학우 콘서트 기간 동안 총 22명의 지명수배자가 검거됐다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이 같은 현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8년 4월부터 이미 장학우 콘서트 기간에만 도주 중인 약 60여 명의 지명 수배자가 검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12월에 검거한 숫자까지 더하면 지난해만 약 80여 명이 체포된 셈이다.
시작은 지난 4월 7일 장시 난창(南昌) 콘서트에서 경제사범인 지명수배자 1명을 체포하면서부터다. 그 이후에는 암표상 중에서 절도범을 체포했고, 사문서 위조 혐의를 받아 도주중인 범죄자도 검거했다. 대부분은 콘서트 개최 전 콘서트장 부근의 검시검문을 강화한 덕분에 체포하기도 했지만 실제로 콘서트장에 입장하는 관객 중에서도 범죄자들이 포함돼 있었다.
우연이 계속되자 이제는 공안측에서 장학우 콘서트가 열리는 날에는 ‘지명수배자 검거’라는 웃지못 할 공식이 생기기도 했다. 9월에 열린 스촨 콘서트에서는 스태프로 위장한 10여 명의 범죄자들을 소탕하기도 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영원한 천왕, 범죄자들의 천적이 되다”, “역시 가신(歌神)이다”, “공안부가 학우신(神)에게 공로상을 줘야 하는 거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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