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민메신저 위챗(微信, we chat)이 춘절을 맞아 홍바오(红包,명절 또는 기념일에 복과 성공을 기원하며 주고 받는 봉투) 디자인을 맞춤 제작할 수 있는 기능을 내놓았다.
23일 중국경제망(中国经济网)에 따르면, 위챗 인증을 거친 기업 계정은 해당 기업의 특색을 나타낼 수 있는 홍바오 봉투를 무료로 제작 신청해 직원들에게 배포할 수 있다. 해당 기능은 1월 21일부터 2월 21일까지 춘절 연휴 기간 한시적으로 제공된다.
연휴 기간 해외로 여행을 떠난 위챗 사용자도 현지 특색을 나타내는 홍바오 봉투를 수령할 수 있다. 단, 홍콩디즈니랜드, 홋카이도 신치토세 공항, 마카오 세인트 폴 성당, 하이랜드에 위치한 일부 위챗 제휴 매장에서 위챗페이를 이용해 결제를 진행해야 한다.
국내에 있는 개인 사용자는 이 기능을 이용할 수 없다. 개인 사용자는 기업 또는 해외 소비자가 보내는 맞춤형 홍바오 봉투를 수령할 수 있으며 타인에게 이 홍바오 봉투를 전달할 수 없다.
텐센트 위챗사업부 장샤오롱(张小龙) 총재는 “위챗 홍바오는 큰 성공을 거뒀지만 홍바오 기능이 점점 노골적인 금전 거래로만 변해가고 있다는 문제점을 발견했다”며 홍바오에 담긴 정성이 돈의 액수로 결정되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위챗팀은 “홍바오에 이모티콘을 추가하는 등 감정적인 요소를 추가해 돈의 금액이 아닌 홍바오의 진정한 정성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이번 새로운 기능의 취지를 밝혔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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