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n & Safe, 두 마리 토끼 잡은 친환경 제품
친환경 플라스틱, 바이오 플라스틱
플라스틱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찾아 수 있는 물질이다. 페트병, 일회용 도시락, 빨대 등 일상 생활에서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물질들은 대부분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져 있다. 플라스틱이 환경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미 모든 사람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땅에 매립된 플라스틱이 완전히 분해되기까지는 몇 백 년이 넘는 긴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환경을 위해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이 생길 것이다. 이 때문에 고안된 것이 ‘바이오 플라스틱(Bioplastic)’이다.
‘IUPAC(International Union of Pure and Applied Chemistry, 국제 순수•응용 화학 연합)’의 정의에 따르면, 바이오 플라스틱은 식물, 해조류등과 같은 바이오매스(Biomass) 혹은 바이오매스로부터 얻은 단위체와 같은 생물 기반의 폴리머로 만들어진다. 바이오 플라스틱은 여러 종류가 있다. ‘전분 기반 플라스틱(Starch-based plastics)’, ‘섬유소 기반 플라스틱(Cellulose-based plastics)’, ‘단백질 기반 플라스틱(Protein-based plastics)’ 등 다양한 재료들이 바이오 플라스틱을 제조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석유화학으로 만들어진 물질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온실가스 배출량과 화석연료의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또한 기존 플라스틱보다 발암물질과 독성 함유량이 적다는 장점도 있다. 더 나아가 토양의 미생물이 플라스틱을 분해할 수 있게 하는 ‘생분해성 플라스틱(Biodegradable plastic)‘을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바이오 플라스틱이 장점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바이오 플라스틱의 기본 재료들은 식물이나 곡물에서 추출되는 것이 상당량을 차지한다. 때문에 바이오 플라스틱을 대량 생산하기 위해서는 원재료 생산을 위한 대농장이 경영돼야 한다. 이 때 많은 비료가 사용돼 땅을 산성화시키며, 각종 농기계를 가동할 때 배출되는 온실가스도 무시할 수 없다. 바이오 플라스틱이 진정한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이 문제들이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
바이오 플라스틱의 상업적 이용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시장 조사 기관 ‘Ceresana’의 조사에 따르면, 2020년 바이오 플라스틱이 전체 플라스틱 시장의 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한국에서도 바이오 플라스틱을 활용한 여러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사탕수수 다람쥐 주걱
애코매스코리아는 지난 2012년 ‘서울 국제 판촉물, 선물 및 홈웨어전(SIPREMIUM 2012)'에서 사탕수수가 첨가된 바이오 플라스틱을 활용한 ‘사탕수수 다람쥐 주걱’을 공개했다. 기존의 옥수수, 대나무, 왕겨를 이용해 만든 바이오 플라스틱은 내열도가 일반 플라스틱보다 60% 가량 낮았다. 하지만 사탕수수를 활용한 바이오 플라스틱은 기존의 플라스틱과 비슷한 내구성, 내열도를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FDA(Food and Drug Administration, 미국식약청)가 인증한 친환경 제품이다. 보통의 플라스틱이 열에 노출되면 인체에 유해한 환경호르몬을 배출하지만, 사탕수수 주걱은 그렇지 않다. 이 외에도 ‘연지곤지’의 대표 김광필씨는 쌀로 만든 빨대를 개발해 선보였다. 쌀로 만들어 섭취해도 인체에 무해하다.
바이오 플라스틱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며 환경오염을 예방할 수 있는 친환경 플라스틱이다. 하지만 아직 개발비용과 생산비용이 높다는 단점이 있으며, 원자재 생산 중 환경오염을 시킬 수 있다는 문제점은 하루빨리 개선되어야 한다.
학생기자 유지민(상해한국학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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