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각 지역별 지난해 ‘경제 성적표’가 공개됨에 따라 전국 국민총생산(GDP) 도시 순위가 윤곽을 드러냈다.
29일 제일재경(第一财经)은 각 지방 정부가 발표한 정부 공작 보고서와 통계청 데이터를 토대로 도시별 GDP 순위를 정리했다.
1위부터 10위까지는 순서대로 상하이, 베이징, 선전, 광저우, 충칭, 톈진, 쑤저우, 청두, 우한, 항저우가 이름을 올렸다.
올해 도시별 GDP 순위는 지난해와 변동이 없었으나 △베이징 GDP 3조 위안 돌파 △선전 아시아 5대 도시 진입 △중서부 도시의 가파른 성장률 △톈진, 충칭 성장률 둔화라는 특징을 보였다.
지난해 베이징은 GDP 3조 320억 위안(501조 5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상하이와 함께 3조 위안 클럽에 입성했다. 성장률은 전년 대비 6.6%로 상하이와 같았다.
선전의 경제총량은 지난 2017년 광저우를 제친 뒤 올해도 3위에 안착했다. 2017년 선전과 광저우의 GDP는 각각 2조 2286억 위안, 2조 1500억 위안으로 성장률 8.8%, 7.3%를 기록했다. 올해도 선전의 GDP 성장률은 광저우를 앞서 앞으로 두 도시의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선전은 지난 18일 정부공작보고서에서 경제총량으로 아시아 5대 도시로 꼽혔다고 밝혔다. 현재 아시아 도시 중 도쿄가 굳건한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서울과 홍콩이 상위권을 선점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중서부 도시의 GDP 성장률은 타 지역에 비해 가파른 곡선을 그렸다. 특히 청두와 우한은 모두 8%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중서부 대표 도시 자리를 놓고 경쟁 구도를 이어갔다. 이들 두 도시의 GDP 차이는 약 500억 위안(8조 270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톈진의 GDP 성장률은 3.6%로 전년도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또, 2017년 성장률 9.5%를 기록했던 충칭은 지난해 3.5%p 떨어진 6%까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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