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메이저 석유기업들이 중국 본토의 주유소 사업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29일 세계 최대의 석유•천연가스회사인 영국 BP의 중국 첫 주유소가 산동에서 선보였다고 펑파이뉴스(澎湃新闻)가 보도했다. 이 회사의 중국 사업 5개년 계획의 첫 시작을 알린 셈이다.
지난시 화이인구(槐荫)에 위치한 BP주유소는 중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기차 쾌속 충전이 가능한 주유소다. 또한 비피 타겟 뉴트럴 (BP Target Neutral)로부터 탄소배출권을 구매하는 중국 최초의 ‘탄소중립’주유소로서 의미가 깊다.
BP는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원래 중국에서의 주요 사업 영역은 석유가스 탐사와 개발, 석유제품 생산 및 판매, 윤활유사업과 소매 등이었다. 원래 광동성과 저장성에 사업이 집중되어 있어 페트로차이나(中石油)와 시노펙(中石化) 두 국영기업과 740여 개의 주유소를 공동 운영해왔다. 화동, 화남 지역에서의 사업경험을 토대로 중국에서 석유 소비가 많은 산동지역으로 주무대를 옮긴 것이다.
2018년 BP와 산동동명석유화학(东明石化)과 합자사를 설립해 산동, 허난, 허베이 지역에서 주유소 사업을 공동 진행했고 5년 안에 중국에서 주유소 1000개를 추가로 세우겠다는게 BP의 목표다.
BP 전방사업 CEO는“BP의 전방산업에서 중국시장은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며 “앞으로 BP 주유소를 통해 전기차 충전 서비스는 물론 전방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BP외에도 네덜란드 SHELL 역시 중국 사업에 사활을 걸었다. SHELL은 오는 2025년까지 중국에서 운영하는 주유소 규모를 기존의 1300개에서 2배 이상 증설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외국 기업들의 이 같은 행보는 2018년 6월 국가발개위와 상무부가 발표한 자료에서 외자기업의 주유소 건설, 운영 규모 및 지분 구조 제한을 해제했기 때문이다. 즉, 이제는 세계적인 석유기업이 중국에서 주유소를 건설하는 것이 더 이상 ‘그림의 떡’이 아니라는 뜻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외국계 브랜드의 높은 브랜드 신뢰도, 고품격 서비스 수준 등을 중국 시장에서 발휘해 중국 합자기업에도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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