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지난해 4분기 중국 지역 매출이 전년 대비 27% 급감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중국에서의 아이폰 가격이 한층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차이나즈(ChinaZ, 站长之家)는 30일 애플 2019 회계 연도 1분기 재무 보고회에서 팀쿡 최고경영자(CEO)가 애플의 높은 가격이 매출에 영향을 줬다고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그는 “전년도에 비해 애플 제품 가격은 미국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환율의 영향으로 해외 시장에서 가격 차이가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애플은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고민하기 시작했다”며 “향후 각 국에 현지 화폐 상황에 따라 아이폰 가격을 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애플이 해외시장, 특히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 가격을 다시 한 번 조정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애플은 지난 10일 판매 대리상에 아이폰XR, 아이폰8, 아이폰8 plus, 아이폰X, 아이폰XS, 아이폰XS MAX 등 제품에 대해 가격 인하를 하겠다고 통지한 바 있다.
한편, 애플은 30일 지난해 4분기 영업 이익이 843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지역 별로 보면, 미국 영업 이익은 369억 4000만 달러로 5% 증가했고 아태 지역에서는 69억 2800만 달러로 2%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유럽 시장은 203억 6300만 달러, 일본 시장은 69억 1000만 달러, 중국 지역은 131억 6900만 달러로 각각 3%, 5%, 2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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