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중국 공식 웨이보(微博)에 편집자 실수로 회사에 대한 불만이 가득한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 사이 화제다.
30일 환구망(环球网)에 따르면, 지난 29일 밤 10시 39분 소니 중국 공식 웨이보에 회사에 대한 개인적 원망이 담긴 글이 올라왔다.
“낮에는 시간이 없어서 한밤 중이 되어서야 계획서를 작성하기 시작했는데 오늘도 밤을 새울 듯하다”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 글은 편집자가 입사한 지 1년 반이나 되었는데 연차가 ‘0’인 것에 대한 분풀이가 담겨있다.
편집자는 “연차가 0이다 0! 몇 번이나 확인해 봤는데 내가 잘못 본 것도 아니고 내 눈이 먼 것도 아니다! 시스템 반응이 느린가 하고 한참을 기다렸지만 0, 진짜 0이었다!”며 “입사한 지 1년 반 됐는데 내 연차는? 왜 0이지? 내 연차는 개가 먹어버렸나?”라며 신세를 한탄했다.
이어 그는 “계획서도 쓰기 싫어졌고 다 필요 없어, 열받는다”라며 자신의 연차가 ‘0’으로 표시되어 있는 캡처 사진을 첨부했다.
공식 계정이 이 같은 글이 올라온 것을 본 누리꾼들은 “소니 웨이보 편집자가 정신줄을 놓았나보다”, “소니 중국 편집자가 새벽에 봉기를 일으켰구나”, “부디 이 불쌍한 직원에게 연차를 주세요”라는 반응을 보이며 해당 글을 퍼뜨렸다.
누리꾼들 사이 화제가 되자 이 글은 몇 시간 뒤 지나지 않아 삭제됐다. 그리고 30일 아침 7시 해명 글이 올라왔다. 편집자는 “홍보회사 동료가 계정 바꾸는 것을 깜빡했고 마침 회사 연차 시스템이 고장이 나서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편집자에게 영구 휴가를 주지 않기를”, “소니의 1년치 광고보다 이번 해프닝이 더 큰 홍보 효과가 있었을 듯”, “만약 이 편집자가 회사에서 잘리면 난 영원히 소니 제품을 사지 않으리라”라는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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