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회고, 환희, 화합, 우의를 슬로건으로 한 상하이지식청년 하향 50주년 기념회 및 신년회 잔치가 상하이지식청년들과 상하이조선족현지인들 약 4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하이 징안구의 한 호텔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행사는 신장과 동북의 상하이 지식청년활동센터에서 주최했다.
길림 상하이활동센터 린융하이 주임은 환영연설에서 50년전 우리는 나라의 호소에 농촌에 내려가 몇 년, 혹은 10여 년 피 끓는 청춘을 사회주의농촌 건설에 바쳤다. 그 때 어려운 환경에서 조선족현지인들이 우리들에게 준 사랑과 뜨거운 관심을 평생 잊을 수 없다며 그날 자리를 같이한 조선족 분들에게 뜨거운 감사를 전했고 향후 계속하여 우정을 이어 가자고 약속했다.
조선족 대표 김 선생은 축사에서 이번 행사의 원만한 성공을 축하하면서 50년전에 상하이지식청년들이 농촌에 내려가 쌓은 공적을 높이 평가했고 그때 그 시절 맺은 우정을 이어가면서 여기 상하이에서도 한집 식구가 되기를 희망했다.
세월은 빠르게 흘러 당시 20대 미만의 청춘들은 지금 70대에 들어섰다. 행사장에서 우연히 당시 한 마을에 서 같이 일하며 생활했던 지식청년 4명을 다시 만났다. 갑작스러운 만남에 감동을 주는 재회였다.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참석자들은 오찬 주연석에 동참해 기쁘게 술잔을 서로 권하며 이야기 꽃을 피웠다. 행사장에는 그들이 당시 현지 조선족마을에서 맛보았던 김치, 찰떡, 막걸리도 있어 그 당시의 향을 깊이 느끼게 했다.
오후에는 당시 지식청년활동센터, 홍차오와 푸퉈 조선족노인협회에서 정성을 다해서 준비한 장기자랑 무대가 펼쳐졌다. 지식청년들은 당시 조선족한테서 배운 춤과 노래를 표현했다. 홍차오, 푸퉈협회의 아름다운 민족 복장을 한 사람들은 흥겨운 장단에 맞춰서 장고춤 등 민족춤을 췄고 중국어와 한국어로 된 독창, 중창, 이인무 등을 선보이는 등 신나는 시간을 가졌다.
당시 국가에서 추진한 지식청년하향 운동은 중국의 한 세대 청년들을 단련, 성장시켰다. 그들 중 적지 않은 사람들은 개혁개방 중에 정치, 경제, 문화, 교육, 법률 등 제 분야에서 두각을 보여줬다. 지식청년 하향 운동은 중국의 당대사에서 지워버릴 수 없는 중요한 한 페이지로 남게 될 것이다.
김성춘(978851555@qq.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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