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중국 유학생이 경찰의 몸에 더우화(豆花, 연두부 위에 마유와 파 등을 얹어 먹는 사천 특색의 서민음식)를 끼얹은 사건이 발생해 필리핀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환구시보(环球时报)가 보도했다.
지난주 발생한 이 사건은 중국 유학생인 장자러(张佳乐)가 더우화를 들고 지하철을 타려하자 이를 경찰이 저지하면서 발생했다. 필리핀 측에 따르면, 반정부 무장단체의 대중교통 테러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하철에 액체반입이 금지된 상태였다. 이날 더우화를 들고 지하철을 타려한 장 씨를 경찰이 막아나섰고 그녀는 화를 내며 말다툼을 벌이다 더우화를 경찰을 향해 던졌다.
그녀의 몰상식한 행동은 필리핀인들의 분노를 샀다. 부통령은 장 씨의 행동이 "경찰관에 대한 모욕일뿐만 아니라 전체 필리핀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난하면서 그동안 중국인들이 '특수한 대우'를 받아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필리핀 정부 대변인은 "이것은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는 별개의 사건"이라며 확대해석을 하지 말아달라며 수습에 나섰다.
장 씨는 죄가 인정될 경우 4개월~4년형을 받게 되며 경찰은 이민국에 그녀의 강제추방을 신청한 상태이다.
한편, 중국 누리꾼들은 "어느 나라에서든 법 앞에선 평등하다", "중국인들은 이같은 불량행위를 지지하지 않는다", "같은 중국인이지만 필리핀이 너에게 죄를 묻는 것을 지지한다", "가정교육은 안 받았냐" 등등 그녀를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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