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인도와 함께 지구 녹지화에 가장 큰 역할을 했다는 의견이 나왔다.
14일 펑파이뉴스(澎湃新闻)에 따르면 미국 현지 시각으로 12일 미 항공우주국(나사•NASA)은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년 동안 지구 녹지화에 인도와 중국의 기여가 가장 크다고 전했다. 나사의 이 같은 내용은 11일자 영국 ‘네이처’ 잡지에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지난 2000년부터 2017년까지 수집한 나사의 위성사진에서 확인한 결과 아마존 열대우림 전체 면적과 맞먹는 321만 8688㎢의 녹지 면적이 새로 증가했다. 지구 녹지면적인 2000년 이전보다 5% 가량 증가한 셈이다. 나사는 이 같은 결과는 중국과 인도의 나무 심기 캠페인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중국과 인도의 국토 면적은 지구 육지의 9% 정도를 차지하지만 지구 녹지화 면적 증가에서는 30% 이상 기여했다.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나무 심기 관련 정책이 추진되었고 늘어난 녹지의 42%는 숲, 32%는 농경지로 사용되었다. 인도의 경우 농경지가 82%, 숲이 4.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사는 중국과 인도 양국의 노력 덕분에 더 많은 농작물을 확보하면서 녹지를 늘렸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실제로 2000년 이후 두 나라의 채소, 과일 등의 생산량은 35~4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도의 녹지 중 대부분이 농경지인 것에 비해 중국은 숲이 더 많았기 때문에 지구 녹지화에 좀 더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말 중국 전역에 ‘마오우쑤(毛乌素) 사막 없애기’ 캠페인이 시작되면서 당나라부터 시작된 네이멍구 지역 마오우쑤의 사막화를 막기 위해 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그 결과 토양과 수분의 유실이 줄었고 황하 지역의 연간 모래 운송량도 4억 톤 이상 줄어들었다. 이 같은 결과에 UN은 “마오우쑤 사막의 녹지화 운동은 전세계인이 중국에게 경의를 표해야 할 사건”이라며 극찬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자랑스럽다”, “전세계인이 중국에게 고마워해야 할 일”이라며 즐거워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이 “나도 개미숲 캠페인에 참여했다”, “나도 지구 녹지화에 일조했다”고 말했다. 이들이 말하는 개미숲(蚂蚁森林)은 알리바바의 온라인 결제 시스템인 즈푸바오(支付宝)에서 실시한 환경 캠페인이다. 즈푸바오를 통해 교통비, 공과금, 티켓팅 등을 할 경우 가상의 나무를 심어 기른 뒤 나무가 다 자라면 실제로 중국 지역에 나무 한 그루를 심어준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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