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
켈리 최 | 다산3.0 | 2017. 10. 23.
이 책은 즉석 초밥 도시락 매장을 유럽 10개국 700여 개를 소유, 연 매출 5000억 원을 달성한 40대 한국 여성 ‘켈리 최’의 성공담이다.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켈리는 고등학교에 다니기 위해 서울의 한 셔츠 공장에 취직해 낮에는 일을, 밤에는 야간 고등학교에 다닌다. 늘 패션디자이너를 꿈꾸던 그녀는 결국 일본을 거쳐 프랑스로 유학을 가게 된다. 졸업 후 패션업계에서 일을 시작했지만, 최고가 될 수 없는 현실에 좌절하던 때 우연히 친구의 부탁으로 광고 전시 회사에서 함께 일을 시작하게 된다. 사업은 승승장구하고 성공한 30대 사업가가 된 켈리의 자부심 또한 높아져 갔지만, 위기가 찾아온다. 경기가 나빠 이익이 줄어든 상황에서 회사의 마지막 사활을 걸고 진행했던 전시회가 실패하여 10억 원이 넘는 빚을 지게 된 것이다.
그 후 회사를 접고 후회와 자책으로 2년간 집에서 두문불출하다 엄마를 생각하며 새롭게 자신을 내려놓고 민박과 가이드 일을 시작한다. 그 일을 통해 자신감을 얻은 켈리는 2년 동안의 철저한 준비를 위해 그녀를 성공한 사업가로 만들어줄 초밥 도시락 사업을 한다.
그녀가 시장조사를 위해 초밥 도시락이 입점할 마트에 2년 동안 매일 출근 도장을 찍고, 초밥 스승을 모시기 위해 삼고초려하며 설득하여 초밥 만드는 기술을 배우는 모습을 보면서 저런 열정과 의지면 뭘 해도 하겠구나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회사를 시스템화시켜 대표가 없어도 잘 운영되도록 만들어놓고 가족과 함께 일 년간 세계일주를 떠난다. 일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성장 가도를 달리는 기업을 떠나긴 쉽지 않았을 텐데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았다. 켈리델리에서 추구하는 리더십은 ‘Trust and Track 믿어주고 점검한다’라고 한다. 직원들을 믿고 그렇게 키웠기에 일 년 동안 회사를 떠날 수 있었던 것이다.
어떻게 보면 흔한(?) 성공 스토리 같지만 정말 본받을 점이 많은 저자의 책이었다. 새로운 자극이 필요할 때 한 번쯤 읽어보길 추천한다. 책에는 저자가 추천하는 추천도서 100권도 적혀있다.
박지연
외국에 살다 보니 필요한 책들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이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자 책벼룩시장방이 위챗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그리고 2017년 9월부터 한 주도 빼놓지 않고 화요일마다 책 소개 릴레이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아이의 엄마로, 문화의 소비자로만 사는 데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온 여성들의 이야기를 상해 교민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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