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동 파이낸스(京东金融) 어플(App)이 고객의 스마트폰 사진 정보를 수집해 자동으로 자사 서버에 전송한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지난 16일 새벽 웨이보(微博)에 한 누리꾼은 관련 영상 두 개를 게재했다.
이들 영상은 각각 징동 파이낸스 어플이 열린 상태에서 찍은 스마트폰 캡쳐 사진, 그리고 보정 카메라 어플로 찍은 사진이 모두 징동 파이낸스 어플 캐시(고속 기억 장치)에 저장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어 어플이 구동되는 동안 찍은 사진들이 징동 파이낸스 어플 기억 장치, 곧 서버에 전송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논란이 일자 16일 오후 징동 파이낸스는 “자사는 절대로 고객의 허가 없이 어떠한 정보도 수집하지 않는다”고 진화에 나섰다. 이어 “캐시에 저장된 사진은 고객의 스마트폰 설비에만 저장될 뿐, 징동 파이낸스 서버에는 전송되지 않는다”며 “사용자가 고객센터에 사진을 전송한 경우에만 서버에 등록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징동의 해명에도 누리꾼들은 설득력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동영상을 게재한 누리꾼은 “보정 카메라 어플로 찍은 사진이 징동 파이낸스 캐시에 저장되는 장면은 분명 타 어플의 사진 정보를 훔치고 있음을 증명한다”며 “이는 징동 파이낸스의 피드백 기능과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결국 17일 오후 징동 파이낸스는 공식 사과 입장을 밝혔다. 징동 파이낸스는 “보안 기술팀이 어플을 조사한 결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버전 5.05 이후 어플에서 해당 문제가 존재했다”며 “이번 오류는 어플 개발 과정 중 발생한 기술적 결함으로 즉시 문제 개선, 사생활 침해 여부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징동 파이낸스는 결코 고객의 허가 없이 사진 정보를 수집한 적이 없다”며 “권위 있는 조사 기관의 검사 결과를 받아들여 달라”고 호소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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