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클릭 한 번으로 집에서 간단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온라인 예약 간호사(网约护士)’ 서비스가 이달부터 중국 6개 지역에서 시범 도입된다.
18일 경제일보(经济日报)에 따르면, 최근 중국 국가위생위(国家卫健委)는 ‘인터넷+간호서비스’ 시범 실시에 관한 통지’를 발표했다. 2월부터 12월까지 상하이, 베이징, 톈진, 장쑤, 저장, 광저우 6개 지역에서 장애인, 노년층 등 병원 방문이 어려운 환자들을 대상으로 방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는 게 이번 통지의 주요 골자다.
방문 서비스가 가능한 간호사는 전문 의료 기관에서 5년 이상 종사한 자들로 선별된다.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욕창 관리, 위관 처리 등 제한된 의료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며 고급 의료 시술은 제공되지 않는다.
국가위생위 의정의료국 자오야휘(焦雅辉) 부국장은 “새로운 업계 발전과 크게 증대되고 있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인터넷+간호서비스’를 출범하게 됐다”며 “시범 도입을 바탕으로 관련 정책을 세월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는 2억 40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7.2% 비중을 차지했다. 이들 중 만성 질병을 겪고 있는 노인 환자는 1억 5000만 명으로 전체 노년층의 6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환자와 독거 노인이 갈수록 늘어남에 따라 방문 의료 서비스 수요는 급증하고 있어 이번 ‘온라인 예약 간호사’ 서비스가 이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단, 방문 의료 서비스의 안전 문제가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로 대두된다. 자오야휘 부국장은 “시범 도입의 관건은 안전 문제에 있다”며 “방문 간호사의 안전 보장 문제와 의료 행위의 안전 문제가 가장 먼저 해결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위생위는 간호사가 개인 신분으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반드시 시범 의료 기관에 등록된 5년 경력 이상의 간호사가 해당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방문 의료 서비스 비용은 시범 지역 현지 의료 서비스 가격과 교통비, 정보 기술비, 간호 서비스 기술 가치, 노동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책정된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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