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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도시 '인재 유치전' 입사기준 갈수록 낮아져

[2019-02-19, 16:35:16]

중국의 각 도시들이 앞다투어 인재를 모셔가기 위해 안간힘이다. 지난달 28일 후베이성 상양시(襄阳市)는 호적문제, 주택문제, 창업지원 등 두둑한 혜택보따리를 풀어놓으며 인재유치에 나섰다.


중위안부동산연구센터에 따르면 2월 18일까지 인재 유치와 호적문제 등 정책을 발표한 도시가 16개에 달한다. 2017년에는 일부 2선 도시들을 중심으로 인재 유치가 시작됐으나 2018년에는 100여개 도시들이 인재 관련 정책을 발표하며 적극적인 인재 유치에 나섰다.


지난해부터 불붙은 인재 유치전쟁은 올해에도 지속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인재 유치기준은 갈수록 낮아져 일부 지역은 '인재유치'라기보다 '노동력 유치'에 가까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부동산업계에서는 인재의 흐름에 따라 부동산시장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58안쥐(安居)는 "인재 유치 정책이 중단기적으로 부동산시장의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지난해 73만명이 증가한 시안(西安市)의 경우 부동산 수요 증가, 부동산 판매량 증가에 일정부분 기여했다고 밝혔다.


중위안부동산(中原地产)에 따르면, 신규 호적정책이 실시된 후 작년말까지 시안에  정착한 인구는 105만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수년간 각 도시는 인재 유치를 위해 호적이전, 주택구매 보조, 생활보조 등 정책을 펼쳤으며 시안 등 일부도시는 학력기준도 '대졸자'에서 '중등전문학교졸업자'로 낮추는 등 문턱도 대폭 낮추었다.


이쥐부동산연구원(易居地产研究院) 양홍쉬(杨红旭) 부원장은 "인구는 도시경쟁력 제고를 위한 필수 요소"라면서 "2자녀 정책에도 불구하고 노동인구가 감소세에 접어든 가운데 얼마만큼의 노동인구를 확보하느냐는 도시 경제 발전에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인재 유치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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