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서 통용되는 생리 이모티콘이 이르면 올 봄 나올 예정이다.
25일 북경청년보(北京青年报)는 영국의 여성 인권 단체 플랜 인터내셔널 UK(Plan International UK)가 지난 2년간 추진한 ‘생리 이모티콘’이 최근 허가를 얻었다고 공식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플랜 인터내셔널 UK는 현존하는 수천 개의 이모티콘 중 전세계 모든 여성의 자연적인 현상을 나타내는 생리 이모티콘이 없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지난 2017년부터 이를 표현할 수 있는 이모티콘 만들기 캠페인을 벌인 바 있다.
유니코드 표준을 운영하는 비영리단체 유니코드 컨소시엄(Unicode Consortium)는 최근 심사에 통과한 230개의 새로운 이모티콘 중 생리 이모티콘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생리 이모티콘의 형상은 붉은색 액체 모양으로 플랜 인터내셔널 UK와 영국 국가의료서비스 시스템의 혈액 이식 센터 기브 블러드 NHS(Give Blood NHS)가 공동 작업했다.
이모티콘은 이르면 올 봄 위챗(微信), QQ 등 메신저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IT 업계 인사는 사람들이 이를 보편적으로 사용하기까지는 구글, 애플 등 협조가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생리 이모티콘의 등장으로 생리를 수치스러운 금기 사항으로 여기는 사회 인식 전환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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