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의 게임사이자 SNS 기업인 텐센트(腾讯)가 세계 3대 음반사인 유니버셜 뮤직 인수자로 물망에 올랐다.
28일 신랑재경(新浪财经)은 로이터통신 보도를 인용해 텐센트 뮤직이 미국 사모펀드인 KKR과 유니버셜 뮤직(Universal Music,UMG)인수를 놓고 경합을 벌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인수 규모는 UMG의 지분 50%에 해당하는 것으로 예상 거래가만 약 200억 유로, 우리 돈으로 25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빅딜이 될 전망이다.
UMG의 모기업인 비벤디(Vivendi)의 지분 25%를 소유하고 있는 Vincent Bollore 회장이 현재 UMG 지분 일부 매각을 주관할 투자은행을 물색하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빠르면 3월에 주관사를 정하고 나머지 일정은 2분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텐센트 산하의 텐센트 뮤직이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일부 지분 인수로 협력을 강화한다는 협력계약을 체결한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 확정은 되지 않은 사안이라며 텐센트뮤직의 인수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쳤다.
또 다른 경합자인 KKR의 경우 KKR 산하 사모펀드가 빈센트 회장과 지분 협력관계를 구축할 것으로 전했다. UMG의 글로벌 사업 확장은 도우면서 빈센트 회장의 경영권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현재까지 KKR과 텐센트 모두 인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UMG는 소니뮤직, 워너 뮤직과 함께 세게 3대 음반사로 레이디 가가, 테일러 스위프트, 미국의 국민 여동생 아리아나 그란데가 소속되어 있는 곳이다. 다양한 콘텐츠를 보유한 회사로 골드만삭스를 비롯해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250억~440억 유로로 회사의 가치를 평가하고 있다. 또한 최근 3년 동안 세계 음원시장이 15년만에 황금기를 맞이하고 있는 것 역시 UMG에 대한 고평가가 나오는 주요 원인이다.
국제음반산업협회(IFPI)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세계 음반수입은 8.1% 증가한 173억 달러에 달했고, 음원 스트리밍 매출은 41%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UMG의 경우 음원 스트리밍 기업인 스포티파이(Spotify) 지분 4%까지 보유하고 있어 투자 가치가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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