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글로벌 대학 평가 기관인 QS((Quacquarelli Symonds)가 27일 ‘2019년 상반기 전공별 세계 대학 순위(QS World University Rankings)’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상위권에 포함된 중국 대학이 크게 늘어났다.
중국 대학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학과는 칭화대학의 토목과로 세계 9위에 올랐다. 칭화대의 건축, 건축환경은 베이징대학의 현대어언학과 함께 세계 10위권에 드는 쾌거를 달성했다.
상하이 교통대의 경우 안타이경제관리학원의 4개 학과(회계와 금융, 통계와 전략, 공상관리, 경제와 계량경제학) 모두 세계 100위권에 포함되었다. 이 외에도 중국농업대학이 농업과 임업 전공분야에서 처음으로 세계 10위권에 포함되었다.
상위 100대 학과를 가장 많이 배출한 나라는 미국(1239개 학과)이었다. 총 234개 학과가 상위 10위권에 포함되었고 회계금융, 생물과학, 비즈니스관리, 컴퓨터 공학과 정보통신 등 여러 공학관련 분야와 법학, 역사와 의약품 분야에서 다른 나라와의 격차가 뚜렷했다. 그 뒤로 영국(591개학과), 중국(402개학과) 순이었다. 다만 세계 1위 학과를 미국과 영국이 각각 28개 13개씩 배출한 것과 달리 중국은 단 한 개도 없었다.
중국 본토 대학 중에서는 총 18개 대학의 96개 학과가 세계 50대 학과 순위에 포함되었고 이는 지난해보다 9개가 늘어난 수치였다. 상위 50위에 포함된 중국 대학 비중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었다. 베이징 대학이 22개, 칭화대가 22개, 푸단대와 상하이교통대가 각각 10개, 저장대가 5개, 우한대와 통지대가 각 3개, 난징대/인민대/중산대/중과대가 각 2개, 베이징 사범대/ 중국 농업대/ 화남농업대/난징농업대/중국광산대(中国矿大)/중앙미술학원/중앙연국학원이 각 1개씩 순위에 올렸다.
대학별로 경쟁력 있는 학과가 뚜렷했다. 칭화대의 경우 토목공정, 건축 등에서 강세를 보였다. 베이징대학의 경우 현대어언에서 전국적으로 따라올 자가 없었다. 특히 한어어문학 분야에서는 세계적으로도 명성이 자자하다. 한편 중국 농업의 자존심인 중국농업대학의 성적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미 중국 교육부의 학과 평가에서도 중국농대는 6개 학과에서 A+를 받았고 이번에 QS 학과 순위에서도 그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번 조사는 총 78개 지역의 1200여개 대학을 대상으로 학술명성, 고용(취업), 교수 평균 논문 인용, 교사와학생 비율, 국제학생 비율, 국제교직원 비율 등 6가지 분야에 대해 평가했다. 최근에는 QS 대학 순위보다 좀 더 직관적으로 대학별 학과의 수준을 확인할 수 있어 학과의 수업 수준이나 전문성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참고자료로 쓰이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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