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엔진 발화를 시작으로 지난해 자동차 업계에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은 가운데 중국 소비자협회(이하 중소협)에서 2018년 자동차 결함신고가 가장 많이 받은 브랜드를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1일 신민만보(新民晚报)에 따르면 중소협에서 공개한 순위 중 결함 신고가 가장 많이 접수된 브랜드 1위는 비아디(比亚迪)가 차지했다. 그러나 상위 10개 브랜드 중 1위를 제외한 나머지 9개 기업 모두 해외 브랜드이거나 중-외 합자 브랜드가 대거 포함되었다.
2위는 벤츠, 3위 BWM, 4위 뷰익(BUICK), 5위 아우디 등 독일의 유명 자동차 브랜드 3개가 상위 5위에 나란히 올랐다. 나머지는 폭스바겐, 포드, 닛산, 혼다 등이 포함되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8년 중국 전국에서 자동차 관련 신고 건수는 총 17773건이었고 이 중 67.8%는 기업과 개인간에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1회 만에 합의에 도달한 불만 신고는 82.2%였고 대부분이 2회 이내로 원만한 합의가 이뤄졌다. 다만 이 같은 불만 신고와 관련해 소비자들의 경제적인 손실은 1억 3400만 위안에 달했다.
전체 자동차 불만 신고 중 62.7%는 차량 자체에 대한 불만이었고 나머지는 자동차 부품이 26.2%였다. 또한 불만 원인 대부분은 사후처리(A/S), 구매계약과 품질 문제가 약 70% 가량 차지했다. 중국인들의 자동차 보유량이 늘어나면서 A/S와 관련한 문제 비중이 급격히 는 반면 계약 문제와 관련한 불만은 다소 낮아졌다. 허위광고나 가격 논란과 관련한 불만은 다소 늘었다.
브랜드 별 신고 원인도 다양했다. 상위 10개 브랜드 대부분은 보증금, 엔진, 타이어, 사기, 차 페인트와 관련한 문제가 많았다. 혼다의 경우 엔진오일 문제 신고가 많았고 벤츠, 폭스바겐, 포드, 아우디는 페인트 관련 불만이 많았다. 벤츠와 뷰익, 닛산의 경우 ‘브레이크’관련 접수가 많았다.
중소협은 차량 구매시 딜러들이 ‘구두 약속’할 경우 관련 ‘증거’를 남겨 추후 소비자 권익 보호 시 불익을 받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자동차 수리 기록까지 모두 남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소비자들의 자동차 소비 추이를 반영하는 지표이기도 한 이번 조사에서 한국 자동차 브랜드는 순위권에 들지 않았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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