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톈진 문화센터점이 오는 3월 31일을 끝으로 영업을 중단한다. 톈진점이 철수하면 중국에 남은 매장은 단 3곳뿐이다.
12일 AI재경사(AI财经社)는 롯데백화점 톈진 문화센터점이 최근 공고를 통해 폐점 소식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해당 지점은 재정비 후 이르면 3월 말 화룬 완샹청(华润万象城)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톈진 문화센터점은 롯데백화점이 중국 현지에서 단독 투자한 두 번째 매장으로 지난 2012년 9월 오픈했다. 롯데백화점이 단독 투자한 첫 번째 매장, 톈진 동마루(东马路)점은 지난해 말 이미 폐점했다.
이에 따라 중국 현지에는 웨이하이(威海), 청두(成都), 선양(沈阳)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3곳만 남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들 매장도 문을 닫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롯데백화점이 중국 시장에 진출한 지 25년 만에 사실상 철수 수순을 밟고 있는 셈이다.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ㆍ사드) 체계 보복이 터진 뒤 롯데 그룹의 중국 매출은 지난 2016년의 11조 3900억원에서 2017년 2조 6300억원까지 떨어졌으며 누적 손실액만 1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내 롯데마트 112개 지점은 지난해 3분기까지 모두 양도되거나 폐점했다. 이중 93곳은 리췬(利群), 우메이(物美) 그룹에 매각됐다. 총 31억 2500만 위안(5266억원) 규모다. 롯데마트 매각 과정에서 입은 롯데그룹의 손실액은 1조 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중국 시장에서 입은 순 적자액은 2017년 4100억원에서 지난해 8400억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도 중국 내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공장 여섯 곳 중 네 곳이 위기에 처했다고 업계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롯데는 현재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의 중국 공장 일부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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