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오는 6월 정식으로 출범할 것으로 알려진 상하이판 나스닥인 커촹반(科创板, 과학혁신보드)의 1호 상장사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 커촹반은 지난해 11월 시진핑(习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설립 계획을 밝힌 후 빠른 속도로 관련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
11일 칸칸뉴스(看看新闻)는 전국 양회 기간 중 한 전국 정협위원을 통해 현재 알리바바의 자회사인 앤트파이넨셜(蚂蚁金服)이 커촹반 입성을 준비 중인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현재 커촹반의 절차 진행 속도로 볼 때 1호 상장사까지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앤트파이넨셜 측은 “커촹반은 중국 자본시장의 중대한 이슈인 만큼 우리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는 부정도 긍정도 아닌 답변을 했다. 현재까지 앤트파이넨셜의 구체적인 상장 계획은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최근 커촹반 출범을 앞두고 많은 IT 기업들이 상장을 희망하고 있지만 대중이 가장 원하는 기업은 앤트파이넨셜과 상하이 루자주이 국제금융자산거래시장주식회사(上海陆金所国籍金融资产交易市场股份有限公司, 이하 루진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중국핑안보험그룹이 상하이에 설립한 중국 P2P 투융자 플랫폼이다.
첨단 기술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장외 시장인 만큼 1호 상장사는 시장을 선도할 만한 영향력 있는 기업이 되지 않겠냐는 게 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이 같은 조건을 갖춘 기업은 현재로서는 앤트파이넨셜이 유일해 보인다.
세계 최대의 유니콘 기업인 앤트파이넨셜은 지난 2016년 가장 먼저 ‘전략적 신흥반(战略新兴板)’의 1번 주자로 거론되었지만 무산된 바 있다. 그 이후 작년 6월 9일 140억 달러의 펀딩에 성공해 기업가치가 1500억 달러에 육박해 상장 임박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외신에서는 앤트파이넨셜의 상장이 2019년 이후로 연기되었다는 보도했지만 정작 회사측에서는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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