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이후 줄곧 하락하기 시작한 결혼율이 2018년 최저치를 기록했다. 출생인구 감소와 결혼율 하락이 동시에 나타나 인구 감소로 인한 원인으로 풀이되는 가운데, 경제적으로 발달한 지역일 수록 결혼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21세기경제보도(21世纪经济报道)가 보도했다.
작년 말 기준 상하이의 결혼율은 0.44%에 그치며 전국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전체의 결혼률도 2013년 이후 최저치인 0.72%였다.
경제가 발달한 지역의 결혼율이 상대적으로 낮은데 대해 중난재경정법대학(中南财经政法大学) 인구와 건강연구센터 스즈레이(石智雷) 주임은 "결혼율이 낮은 가장 큰 원인은 늦은 결혼과 고령화로 인해 결혼 적령기 인구 비중이 감소한 탓"이라고 말했다.
최근 수년동안 중국의 노동인구는 연간 300만~500만이 줄어드는 등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사회 전반에 걸쳐 결혼을 늦게 하고 결혼 후에도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아이를 낳지 않는 부부가 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출생인구는 1523만명으로 그 전해에 비해 200만명 가량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결혼율 하락의 또 다른 원인은 결혼하지 않는 비혼자의 비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지적했다. 난카이대학(南开大学) 위안신(原新) 교수는 "2015년 30~34세의 여성 가운데서 비혼 비율이 6%좌우로, 1990년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상하이, 저장 등 경제가 발달한 지역의 결혼율이 낮고, 시장(西藏), 칭하이(青海), 안후이(安徽), 꾸이저우(贵州) 등 경제가 발달하지 못한 지역의 결혼율은 상대적으로 높은 것에 대해 스즈레이 주임은 "대학을 졸업하고 경제가 발달한 도시에서 일하는 사람들일 수록 결혼이 늦어지거나 결혼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대도시의 경우 빠른 생활리듬과 경제적인 압박감 등으로 결혼생각이 아예 없거나 늦게 결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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