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다위산(大屿山) |
홍콩이 세계 최대의 인공섬 '밍르다위(明日大屿)' 조성에 약 6420억 홍콩달러(92조 371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19일 홍콩발전국(香港发展局)은 '밍르다위(明日大屿)' 인공섬 조성을 위한 타당성연구에 필요한 5.5억홍콩달러(788억 원)의 지급금을 받기 위해 이례적으로 인공섬 예산안을 선공개했다.
홍콩발전국(香港发展局) 황웨이룬(黄伟纶) 국장은 19일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지난해 9월 가격 기준, 자오이저우(交椅洲) 1000만 제곱미터의 바다매립 공사에 1400억 홍콩달러가 필요하고 도로건설 및 인프라 건설에 1160억 홍콩달러, 신아오(欣澳), 롱구탄(龙鼓滩), 네이허마터우(内河码头) 등을 포함한 툰먼(屯门) 연해지역의 건설 등을 포함해 3510억 홍콩달러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철도, 도로 건설 등 비용까지 감안하면 '밍르다위' 건설에 총 6420억 홍콩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밍르다위' 인공섬 건설을 통해 토지확보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 및 신제(新界) 서북부의 교통여건 완화 등 효과를 기대했다. 홍콩에서는 해마다 1500만톤의 충전재가 발생하는데 이 중 절반가량은 재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바다 매립에서 이를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싱다오르빠오(星岛日报)는 20일 논평을 통해 "인공섬이 홍콩의 토지난을 대폭 완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환경문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간척지는 줄곧 홍콩 사회경제발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었다고 밝혔다. 다궁빠오(大公报)도 "새로운 토지 개척으로 주택 공급난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며 "현재의 토지부족 문제가 해결될 수 없는 과제라면 '밍르다위'는 유일한 선택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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