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 대학교와 함께 영국 명문으로 불리는 케임브리지 대학교가 중국 가오카오(高考, 중국판 수능) 성적을 입학 자격으로 인정했다.
24일 신경보(新京报)에 따르면,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은 최근 홈페이지에 입학 조건으로 중국 가오카오 성적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학부 과정에 지원하는 중국 학생들은 가오카오 성적으로 입학 시험을 대체할 수 있게 됐다.
단, 아이엘츠(IELTS) 7점에 준하는 영어 공인 인증 시험 성적을 추가로 제출해야 하며 가오카오 성적은 시험을 치른 성(省)의 상위 0.1% 내에 들어야만 한다.
이밖에 케임브리지 대학은 중국 학생들에게 과학 올림피아드, SAT I/II, 미국 AP(Advanced Placement Tests) 등에 많이 참여하도록 독려했다.
케임브리지 대학의 이 같은 결정은 최근 영국 정부가 앞으로 10년 이내 외국인 유학생 수를 현재 47만 명에서 60만 명까지 늘릴 방침이라고 밝힌 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정부는 앞서 오는 2030년까지 연간 교육 수입을 350억 파운드(52조 4600억원)까지 확대할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지난해까지 케임브리지 대학교 학부 과정에 재학 중인 중국 학생은 420명,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중국 학생은 754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케임브리지 대학의 결정으로 상위 0.1%에 드는 중국 학생들을 포함한 중국 유학생 유치에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영국에서는 케임브리지 대학 외에도 버밍업 대학교, 레스터 대학교, 켄트 대학교, 던디 대학교, 퀸스 대학교 벨파스트, 카디프 대학교 등 5곳이 중국 가오카오 성적을 입학 기준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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