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동절 휴일이 당초 하루에서 나흘로 조정되자 여행을 떠나려는 중국 유커들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5일 경제일보(经济日报)에 따르면, 지난 22일 국무원의 노동절 휴일 조정 통지가 발표되자 같은 날 온라인 사이트의 여행 관련 예약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알리바바 그룹 산하 온라인 여행사 페이주(飞猪)에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국내 비행기 티켓 예약 건수는 전주 대비 50%, 국제 비행기 티켓 예약 건수는 150% 급증했다.
같은 날 오전 11시 30분까지 온라인 여행사 뤼마마(驴妈妈)에서 ‘우이(五一, 5월 1일 노동절)’ 관련 관광 상품 검색량은 전월 대비 무려 335%나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여행사 검색 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여행지로는 충칭, 항저우, 상하이, 베이징, 청두, 시안, 광저우, 쿤밍, 난징, 산야 등이 순서대로 중국 누리꾼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여행지로 꼽혔다.
해외 여행지로는 일본,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 터키가 가장 많이 검색된 것으로 확인돼 올해 노동절 연휴에도 인기 여행지 상위 5위에 한국은 포함이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관광연구원 한위안쥔(韩元军) 박사는 “올해 노동절 연휴 중ㆍ단거리 여행 시장이 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꽃놀이, 자동차 여행, 홍색 관광(红色旅游) 등이 피크를 맞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과거 경험으로 봤을 때, 올해 노동절 4일 연휴 동안 전국에 1억 5000만 명이 여행을 떠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번 연휴 기간 조정으로 관광업계에 상당한 규모의 소비를 진작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연휴 기간 자동차 여행을 떠나는 관광객들을 위해 중국 교통운수부는 5월 1일부터 4일까지 전국 고속도로에서 7인승 이하 차량의 통행료를 면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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