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성형외과 의사가 환자들의 수술 동영상과 사진 등을 자신의 개인 SNS에 배포해 논란이 되고 있다.
26일 생활일보(生活日报)는 린이(临沂)시의 한 의료미용기관의 의사가 환자의 가슴 확대수술 과정 사진을 본인 웨이신(微信) 모멘트에 올려 홍보수단으로 삼고 있다고 보도했다. 린이시에 사는 장(张)모씨는 최근 가슴 확대 수술에 관심이 생겨 해당 의사를 팔로우 하고 계정에 올라온 게시물에서 환자 수술 영상을 발견해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인물은 리후(李虎)라는 린이시의 한 성형외과 의사로 가슴 수술 영상과 사진들을 홍보용으로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수술 전의 상황인 듯 한 여성의 상반신 나체가 그대로 드러난 채 수술대 위에 올라가 있었다. 심지어 모든 영상이 크게 확대된 상황에 모자이크 처리도 제대로 하지 않아 충격을 더했다. 기가 막힌 사실은 모든 영상과 사진에는 ‘리후 의료미용(李虎医疗美容)’이라는 문구와 휴대폰 번호까지 버젓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해당 병원을 방문해 인터뷰를 요청 한 결과 병원 직원은 이런 사진과 동영상을 자랑스럽게 소개했다. 개인 사생활 침해에 대한 의견을 묻자 “모두 환자들의 동의를 얻은 것”이라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란산구 공상국에 따르면 이 성형외과는 명백히 <광고법> 관련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환자의 명의와 이미지를 이용해 규정을 위반한 광고를 한 혐의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광고법 제 9조에 따르면 모든 광고에는 개인 신상이 포함되어서는 안되며 음란하고 선정적인 내용도 포함되어서는 안된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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