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캐나다 2대 카놀라 수출회사의 중국 수출 허가를 취소해 캐나다 관련 업계가 비상이다. 중국의 이 같은 조치는 올 들어 벌써 두 번째다.
27일 환구시보(环球时报)는 캐나다CBC 언론 보도를 인용해 캐나다 2대 카놀라 수출회사인 비테라(Viterra)가 중국 측으로부터 수출 금지 조치를 당했다고 전했다. 이미 이번 달 1일에 중국 해관총서는 캐나다 최대 카놀라 수출회사인 리차드슨(Richardson)에도 동일한 조치를 취해 사실상 캐나다산 카놀라 수입을 전면 금지한 셈이다.
리차드슨의 카놀라 수입 금지 조치 당시 중국 측은 캐나다산 카놀라에서 유해물질이 발견되어 잠정적으로 수입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비테라 역시 난닝과 다렌항에서 리차드슨과 동일한 유해물질이 발견되어 중국 당국이 해당 기업에 대해 즉각 금수조치를 내린 것이다. 비테라 회사 대변인은 “우리는 중국이 캐나다산 카놀라에 대한 금수조치를 확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정부와 캐나다 카놀라 협회와 협력해 더 많은 정보를 확보할 것”이라 밝혔다. 그러면서 본사가 수출한 모든 제품은 엄격한 테스트를 거쳐 수출 기준에 부합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중국의 금수조치 때문에 캐나다 카놀라 업계는 빨간불이 켜졌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카놀라 수입국이고 캐나다는 세계 최대의 수출국이기 때문이다. 캐나다 수출량의 40%가 중국에서 발생하는 만큼 캐나다 기업의 타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난해 중국의 캐나다산 카놀라 수입량은 135억 위안(약 2조2800억원)에 달한다.
한편 이번 사태에 대해 캐나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까지 나섰다. 그는 “대표단을 중국으로 파견해 이번 카놀라 사태에 대해 협의하고 해결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히면서도 “캐나다의 카놀라 품질과 테스트 수준 모두 세계일류”라고 강조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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