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선전 뤄후(罗湖)해관에서는 경악할 만한 사건이 발생했다.
26일 선전신문망(深圳新闻网)은 최근 선전 출입국 관리소에서 한 여자아이가 다량의 혈액샘플 142개를 밀반입하려다 세관에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지난 2월 23일 뤄후세관 출입국 통로에 한 어린 여학생이 책가방을 메고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별다른 보호자도 없이 혼자 걸어가고 있었지만 가방이 무거운 걸 이상하게 여긴 세관 직원이 소녀를 불러 세운 것이다. “일반적으로 통학하는 학생들의 경우 책가방이 가벼운데 이 소녀는 가방이 너무 무거워 보여 소지품 검사를 했다”며 당시 세관 직원이 말했다.
이 소녀의 가방을 엑스레이 검사대에 통과하자 노란색 관 모양의 물건이 다량 검출되었다. 확인한 결과 큰 지퍼백 6개에 총 142개에 달하는 혈액샘플이 가득 담겨 있었다. 이는 최근 2년 내 적발된 최대 규모의 혈액 샘플 밀반입 사건이다.
각 혈액샘플에는 혈액 채취자 성명이 부착되어 있고 ‘모혈Y염색체 유전자 검사 신청서’라고 쓰인 종이에 성명, 신분증, 생년월일, 태아크기, 임신주기, 혈액 채취일, 임신 태아 수 등 자세한 정보가 적혀 있었다.
이 소녀는 올해 12살로 다른 사람의 부탁으로 혈액을 운반했고 수고비를 받기로 되어 있었다고 털어놨다.
뤄후세관 책임자는 인체 혈액과 혈액제품 등은 특수물품으로 전염병 병원체를 갖고 있어 전염병을 유행시킬 수 있는 위험성이 있어 반드시 반입/반출 전에 관련 수속을 거칠 것을 당부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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