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하이소비자위원회 조사에서 조사대상 중 65%에 달하는 APP가 민감한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터넷쇼핑 플랫폼, 여행,생활 서비스 등 휴대폰 APP 39개 중 25개에서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28일 신민만보(新民晚报)가 보도했다.
이번 평가는 주로 APP가 사용하는 목표 API(운영체제와 응용프로그램 사이의 통신에 사용되는 언어나 메시지 형식) 등급, APP 민감권한 수량, 민감 권한의 부여방식(즉 일괄부여 여부), 제공되는 기능과 관련없는 권한 신청 여부 등을 통해 이뤄졌다.
조사에서 15개 인터넷쇼핑 플랫폼 APP가운데서 10개에서 문제가 발견되고 13개 여행 플랫폼 APP에서는 7개가, 11개 생활 플랫폼 관련 APP에서는 8개에 문제가 있었다.
뿐만 아니라 3월 23일 기준, 9가지 APP들이 여전히 민감한 개인정보에 접근해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그 어플들로는 쥐메이(聚美v7.951), 베이베이(贝贝 v8.2.01), 치웅유(穷游 v9.2.0), 마오투잉(TripAdvisor猫途鹰v29.4.1), 선저우주처(神州租车 v6.4.4), 이하이주처(一嗨租车 v6.2.1), 어러머(饿了么 v8.13.1), 마이두누어미(百度糯米 v8.4.7), 거와라성훠(格瓦拉生活 v9.5.0) 등이다.
상기 어플들에서 발견된 문제점들은 실제 어플 사용에서 필요로 하지 않는 기능들인 메시지 발송, 녹음, 발신, 연락처 인출, 아웃바운드(Outbound Call) 감시, 아웃바운드(Outbound Call)의 루트 재설정, 통화기록 인출 등 민감한 권한을 요구하는 것이다.
배달어플인 '어러머(饿了么)'의 경우 발신, 달력 등 총 11개의 권한을 요구하다가 최근 프로그램 업데이트 이후 이 두가지 권한은 삭제됐으나 '통화기록 열람'이라는 새로운 권한이 추가됐다. 소비자위원회 조사 이후 어러머 측은 "어떻게 추가된건지 잘 모르겠다"면서 22일 해당 권한을 삭제했다.
영화티켓 등을 판매하는 어플인 '거와라(格瓦拉)'가 권한을 요구한 메시지, 연락처, 마이크 등은 실제 제공되는 서비스와 전혀 무관한 것들이었다.
이밖에 '달력(日历)' APP의 경우, 휴대폰 사용자 중 52.5%가 알람, 직장이나 개인 생활 스케줄 관리 등을 해오고 있었지만 정작 해당 어플이 요구하는 '권한'에 주목을 한 사용자는 0.4%에 불과했다.
상하이소비자위원회 관계자는 "달력이 요구하는 권한부여과 개인의 사생활 밀착도는 연락처 권한 등을 요구하는 어플에 비해 사생활 유출이 더욱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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