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유치원 교사가 원생들 음식에 일부러 공업용 첨가제를 넣은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일 상유신문(上游新闻)은 지난 27일 허난성 자오쭤시(焦作)의 한 민간 유치원에서 23명의 원생이 식중독 증상을 보여 병원에 실려가는 사건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해당 유치원의 한 교사의 소행이었다.
사건 당일 오전 9시 유치원에서는 여느 때와 다름 없이 약 50여명의 원생들에게 아침으로 죽을 나눠주었다. 콩과 팥이 들어가 달콤한 맛이 나는 팔보죽(八宝粥)이었다. 그러나 한시간이 지난 후 중급반 아이들이 계속 구토를 하고 정신을 잃어갔고 원장의 전화를 받고 달려온 학부모들에 따르면 이미 반 전체 아이들이 거의 쓰러져 있었다고 증언했다.
확인한 결과 당일 한 교사가 중급반의 팔보죽에 아질산나트륨을 다량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질산나트륨은 흔히 소시지나 햄에 들어가는 착색제로서 독성이 매우 강해 한번에 0.3g 이상을 섭취할 경우 아질산나트륨에 중독되고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르는 물질이다. 실제로 다른반 아이들은 식중독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고 유독 중급반 아이들만 원래는 달콤한 팔보죽이 오히려 짜거나 쓰다고 답변했다.
병원에 입원한 23명의 원생 중 일부는 상태가 호전되어 퇴원한 상태고 나머지는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에서 이 교사는 다른 교사와 마찰이 있어 일부러 복수하기 위해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유치원은 이미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이번 사건 소식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죽을 때까지 감옥에 가두자”, “개인 복수심에 아이들을 해치다니…인성이 글렀다.”, “사형시켜야 한다”, “정신병자다”, “이런 인간들은 사회생활을 못하게 해야 한다”며 분노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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