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 언론들은 아직까지 잠재력이 충분히 발굴되지 않은 5대 분야를 주목하며 일부 대기업들은 베이징이나 상하이가 아닌 중소도시에서 발전 기회를 찾아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2일 참고소식망(参考消息网)은 미국소비자뉴스와 상업채널 사이트 보도를 인용, 지난 몇주동안 발표된 수익과 분석보고 자료에 따르면 중국에는 아직도 충분하게 개발되지 않은 분야가 있으며 특히 밝은 성장 전망을 보이고 있는 5대 분야는 인터넷, 자동차, 의료, 교육, 여행이라고 밝혔다. 이미 이 시장에 진출해 있는 기업의 경우 이익 성장포인트가 대부분 규모가 작은 도시나 현급 도시들이었다고 전했다. 이런 중소규모 지역 인구는 전체의 70%가량을 점하고 있다.
모건스텐리 중국 수석 애널리스트인 싱즈창(邢自强) 씨는 "이런 중소규모 도시들은 향후 10~15년 중국경제성장의 주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이같은 전망을 확신하고 있는 이유는 "정부가 도시확대를 위해 내놓고 적극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라며 "농촌에 살고 있는 6억명의 주민들도 대도시와 맞먹는 서비스를 누리면서 대도시의 생산력과 맞먹는 수준으로 접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크레디트스위스아게(Credit Suisse AG)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18일 보고서를 통해 "비록 중국 인터넷 사용자수가 매우 높은 편이지만, 아직도 농촌지역에서 점진적 성장 기회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주목해야 될 부분은 이동결제 보급률이 2017년에 이르러 전해 50.3%에서 65.5%로 증가했는데 대부분 신규 사용자는 농촌지역이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사용자들의 이동통신 인터넷 사용시간은 매일 5시간정도였다.
자동차
2018년 중국의 신차 판매량은 2.8% 하락했다. 그런데 이와 대조적인 것은 중고차 판매량이 11.5% 증가했으며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분의 1가량을 점했다는 점이다.
크레디트스위스아게는 보고서에서 '중국은 배기량 표준에 도달하지 못하는 중고차에 대해 도시 간 판매를 제한했으나 최근 3년동안은 이런 제한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중고차의 지역간 유통은 자동차판매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고 업계내 관계자는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1~2선 도시 주민들이 대량의 중고차를 보유하고 있고 이를 중소도시 주민들이 수요로 하는 경우"라고 강조했다. 중고차 거래가 활발해 지면서 중고차 거래를 이어주는 플랫폼들도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의료
CCG(Center for China and Globalization) 친강(秦刚) 부이사장은 "의료, 교육 및 기타 서비스 개선을 통해 생활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은 소규모 도시에서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수십년동안 많은 사람들은 '용한 의사', '좋은 학교'를 찾아 베이징이나 상하이로 몰렸다. 이 분야는 20년 동안 1선 도시 위주로 발전하며 중소규모 도시들은 오랫동안 관심 밖으로 벗어나 있었다.
교육
모건스텐리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세계에서 교육소비 수요가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라면서 "2028년 교육시장 규모가 2배로 성장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는 중소규모 도시의 교육지출 성장도 한몫 하고 있다.
작년 9월~10월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한 설문조사에서는 가처분소득이 적은 중소도시라도 교육지출 수요는 기타 지역에 못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한 여행예약사이트에 따르면, 중소규모 도시 주민들의 여행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아게의 천신(陈昕)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유급 휴가제를 효과적으로 시행한다면 중국의 여행 지출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중국 주민들의 레저시간은 선진국 주민들에 비해 24~36% 적은 편이며 중소규모 도시 주민들의 시간은 1~2선 주요도시 주민들에 비해 2일정도 적다"고 밝혔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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